해양폐기물 국제회의서 日 원전 오염수 공론화 길 열어

해양폐기물 국제회의서 日 원전 오염수 공론화 길 열어

2019.10.10.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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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해양 폐기물 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런던 국제해사기구, IM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를 언급한 점을 지적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칠레 대표단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번 사안을 당사국총회에서 지속해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아자라 프렘페 당사국총회 의장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문제가 당사국총회 논의사항이 아니라고 명백히 말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관련 의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이 정보를 계속해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본 대표단은 앞으로 원전 오염수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IAEA 외에 다른 국제기구에서 문제가 제기돼 일본 정부가 정보 공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실제 오염수를 배출하면 당사국총회에서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ㆍ의정서 를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강제력 있는 결의안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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