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기관·기업 28곳 제재...트럼프 "빅딜 원해"

美, 中기관·기업 28곳 제재...트럼프 "빅딜 원해"

2019.10.08.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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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수민족 부당처우 인권침해 용납 못해"
美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별개 조치"
中, 지식재산권 보호법 개정·산업정책 논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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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중국 기관과 기업 28곳에 제재를 가하면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이른바 '빅딜'을 향해 이번 협상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국제사회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상무부가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아이플라이텍'을 비롯한 8개 기업이 제재 대상입니다.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한 겁니다.

상무부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인권 침해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번 조치가, 다가오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별개의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부분합의가 아닌 '빅딜'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올가을 안에 포괄적 합의를 이루는 게 목표라며 이번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 측 협상단이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우리에게는 상당한 무언가를 이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질적 진전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인 지식재산권 보호법 개정을 거부하고 있고,

산업 정책 등의 쟁점을 협상 의제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 상무부의 대중 제재 발표와 중국 당국의 홍콩 시위 강경 진압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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