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Z논란 어장' 北어선 침몰..."60여명 전원 구조"

'EEZ논란 어장' 北어선 침몰..."60여명 전원 구조"

2019.10.07.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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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동해 대화퇴 어장은 최근 북한과 일본이 서로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온 곳인데요

이곳에서 북한 어선과 일본 어업 단속선이 충돌해 북한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북측 승선원 60여 명은 전원 구조됐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조금 넘은 시각,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대형 어선과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이 충돌했습니다.

충돌 여파로 파손된 북한 어선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승무원은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장에 순시선을 보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북한 어선은 결국 침몰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측 승선원 60여 명이 전원 구조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수산청 관계자 : 전체 상황에 대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충돌이 일어난 현장은 일본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0km 지점

오징어나 홍게 등 연간 2만 톤 이상의 해산물이 잡혀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곳으로 북한 어선이 자주 조업하는 곳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이라고 주장해 왔고 이번에도 이곳에 북한 어선이 들어와 퇴거 조치를 하다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수산청 관계자 : 평소 음성, 방수포, 전광 게시판을 사용해 퇴거 경고를 하는데 이번에도 퇴거 경고 중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이 지역이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라고 주장하며 일본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3일에는 북한 선박이 이 일대에서 일본 단속선과 순시선을 만나자 무선 교신을 통해 즉시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북한 선박은 소총으로 무장한 채 일본 단속선에 30m까지 접근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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