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일 건국 70주년 대대적 행사...홍콩 '애도 시위'

中, 내일 건국 70주년 대대적 행사...홍콩 '애도 시위'

2019.09.30.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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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행사 잇따라
열병식에 둥펑 미사일 등 첨단무기 대거 동원
홍콩 시민들, 내일 대규모 '애도 시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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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내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대대적인 행사에 돌입해 국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예정입니다.

최근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시위 장기화로 흔들리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 권력을 확고하게 만들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가 톈안먼 광장에서 열사 기념일을 맞아 헌화식을 진행합니다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행사를 잇따라 여는 것입니다.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내일은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시민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을 통해 중국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 예정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은 매일 열병식 준비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장병 만5천여 명, 군용기 160대와 둥펑 미사일 등 중국의 첨단무기를 대거 선보이며 미국에 맞먹는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할 계획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어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신중국 70주년 국가 훈장 시상식을 거행하며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으로 부상한 국력을 적극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훈장을 받은 영웅들은 인민들을 섬기는 우리의 이상과 중국 국민의 행복을 위한 사명, 중국 민족의 역사적 부흥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이처럼 대대적인 기념일 행사를 잇따라 여는 것은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흔들리던 시 주석의 절대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이런 와중에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중국 지도부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격렬한 시위로 경찰이 실탄 경고 사격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 이어 홍콩 시민들은 중국 건국 기념일에 맞춰 검은색 옷을 입고 대규모 '애도 시위'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 시위를 허가하지 않아 충돌이 우려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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