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단 美 곡창지대 간다..."무역협상 탄력"

中 대표단 美 곡창지대 간다..."무역협상 탄력"

2019.09.2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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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다음 주에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의 곡창지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양국의 부분적인 합의, 이른바 '스몰 딜'에 합의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차관급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의 초점은 미국산 농산물입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실무협상의 3분의 2가 농업문제에 집중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주부터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의 구매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가오펑 / 中 상무부 대변인 (지난 12일) :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중북부 곡창지대를 직접 방문합니다.

콩과 옥수수 그리고 축산업으로 유명한 네브래스카와 몬태나주에 가서 농민들을 만납니다.

중국 관리들의 안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팜 벨트'로 불리는 중부 농업지역 유권자들을 배려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도 부분 합의의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화적인 손짓을 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12일) : 중국은 10월 1일 국경절에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건국 70주년 행사를 고려해서 관세 부과 시기를 10월 15일로 연기해 준 겁니다]

쟁점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보복관세를 미국이 얼마나 낮춰줄 것인가입니다.

중국은 최고 30%까지 올라간 관세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지 15일 연기해준 게 전부인 미국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대표단이 미국의 농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갈등에서 하나의 청신호입니다.

다음 달 초에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가 나올 전망도 밝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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