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광장', 불씨는 살았지만...원점 재검토

'새 광화문광장', 불씨는 살았지만...원점 재검토

2019.09.19. 오후 10: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브리핑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력 저하 불가피
AD
[앵커]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사업이 무산된 건 아니지만, 사업 시기부터 설계까지 사실상 '원점 재검토'에 들어갑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저는 어떤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사업 시기에도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1월 설계 공모를 완료했고 2021년 완공이 목표였는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시민 소통과 공감의 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사업 시기와 사업 범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물론 서울시는 사업의 '중단' 또는 '백지화'가 아니라, '계속'을 위한 '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이 사업은 박원순의 사업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시민의 사업이고 역사적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업 추진력 저하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사업에 회의적인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나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을 지금보다 4배 가까이 넓히고, 지하에 GTX를 끌어들이는 등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유관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처음부터 강력 반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재검토 배경은 '소통 강화'입니다.

여기서 사업 '추진력'을 더 얻을지, 아니면 백지화를 위한 '명분'만 얻을지는 시민과의 '진정한 소통'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