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집회로 번질라" 홍콩, 불꽃놀이도 취소

"반정부 집회로 번질라" 홍콩, 불꽃놀이도 취소

2019.09.19.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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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당국은 불꽃놀이와 경마대회까지 취소하면서 반정부 집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시민들과 직접 대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명소 빅토리아 하버에서 지난해 10월 1일 열린 국경절 불꽃놀이,

매년 30만 명이 관람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안전을 이유로 홍콩 정부가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매주 수요일에 개최되던 경마 대회도 갑자기 열리지 못했습니다.

[피터 / 홍콩 대학생 : 정부가 우리의 시위를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비너스 / 홍콩 시민 : 나는 불꽃놀이에는 별로 관심 없습니다.]

홍콩 정부는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차단하면서도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고 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이 구의원 458명과 대화를 요청했는데 모인 사람은 불과 98명,

다음 주에는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금대로라면 하나마나 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지도자인 조슈아 웡은 미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원 약속을 받았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홍콩의 친중 정부는 보편적 참정권의 보장을 포함해 시민들에게 합당한 정치 체제를 약속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 문제는 순수 중국 내정입니다. 외부 세력들의 간섭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홍콩 시위가 미중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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