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대란 위기..."비싸서 못 사먹겠어요"

中 돼지고기 대란 위기..."비싸서 못 사먹겠어요"

2019.09.1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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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고기 값 최근 20일 사이에 30% 이상 올라
삼겹살 500g에 2,500원→3,500원으로 1,000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사육두수 급감이 원인
中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 5천만 톤…여전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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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아우성입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최근 20여 일 동안에만 30% 이상 값이 뛰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에 있는 대형 농축산물 시장,

삼겹살 가격을 물어보자 가게 주인은 값이 올랐다는 말부터 꺼냅니다.

[축산물 가게 주인 : 여기 있는 이것은 (500g에) 21위안입니다. 값이 오른 지 20일 정도 됐습니다. (질문:그전에는 얼마였습니까) 15위안요.]

삼겹살이 500g에 21위안인데 불과 20여 일 전 15위안에서 30% 이상 뛴 가격입니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2,500원 하던 것이 3,500원으로 천 원이나 오른 겁니다.

돼지갈비와 살코기 등 다른 부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 / 중국 베이징 통저우 : 돼지고기 값이 폭등했어요. 예전에 십몇 원 했는데 지금 23원~24원쯤 해요, 너무 비쌉니다.]

[소비자 / 중국 베이징 통저우 : 지금 너무 비싸서 더 이상 못 사 먹을 것 같아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년 넘게 창궐하면서 돼지고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폐사와 살처분이 늘면서 사육 두수가 1억 마리 이상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시장에 나온 중국 사람들은 돼지고기 값이 앞으로 더 오를지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직도 중국 전역에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아우성에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비축분에서 우선 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이 5천만 톤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세계 돼지고기 소비 1위 국가인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초기에 차단하지 못해 '돼지고기 대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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