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테니스대회서도...전범기 들고 응원하는 관중 포착

US 오픈 테니스대회서도...전범기 들고 응원하는 관중 포착

2019.09.02.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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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 테니스대회서도...전범기 들고 응원하는 관중 포착
사진 출처 = US Open Tennis Champ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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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전범기(욱일기) 응원을 하는 관중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욱일기 응원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2019 US 오픈 테니스대회 1라운드 마르코 트랭리티(Marco Trungelliti, 아르헨티나)와 게이 니시고리(Kei Nishikori, 일본)의 경기에서 포착됐다.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 누리꾼의 제보를 받았고 US 오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국 시각으로 2일 현재에도 실제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면 욱일기 응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 교수는 "욱일기가 독일에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유튜브 영상에서 욱일기를 없애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주최 측에 보냈다"라고 전했다.

일본군이 2차대전에서 사용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가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당시 일본 프로축구팀 가와사키 프론탈레 응원단이 욱일기를 펼쳐 구단이 AFC로부터 1만 5천 달러(한화 약 1,7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또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일본 관중들이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을 계속 펼치는 것은 일본 내에서 욱일기에 관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해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라며 "세계적인 대회에서 벌어진 일들을 논란으로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욱일기가 어떤 의미인지 알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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