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토 대학살 조선인 추도식 열려

日 간토 대학살 조선인 추도식 열려

2019.09.01.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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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96년 전 집단 학살을 당한 조선인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조(日朝)협회 도쿄도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전 도쿄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橫網町) 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추도식에는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혼무를 통해 희생자들의 혼을 위로했으며, 추도문 낭독과 묵념,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은 메시지를 보내 희생자들을 추도했습니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 규모 7.9의 '간토 대지진'이 발생한 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자 일본의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마구 학살했습니다.

당시 독립신문의 기록에 따르면 이렇게 학살된 조선인의 수는 6천661명에 이릅니다.

도쿄지사들은 재직 중 매년 9월 1일 열리는 간토대학살 조선인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냈으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지사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일본 우익 40여 명은 오늘 추도식장에서 불과 4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추도식을 방해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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