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텔, 여자 연예인이 사용했던 수건과 세면도구 경매... 결국 사과

中 호텔, 여자 연예인이 사용했던 수건과 세면도구 경매... 결국 사과

2019.09.0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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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텔, 여자 연예인이 사용했던 수건과 세면도구 경매...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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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호텔이 홍콩 유명 여성 가수가 이용했던 방에 투숙하고, 이 가수가 사용했던 수건과 베갯잇 등을 가질 수 있는 경매를 진행했다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29일 중국 후베이성 뫼벤픽 호텔 엔시는 "여가수가 사용했던 방을 입찰에 부친 사건이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며 성명을 내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이 호텔은 홍콩 유명 여성 가수 겸 배우 모원웨이(莫文蔚)가 투숙했던 방을 경매로 내놓았다.

호텔 측은 "여신이 떠났지만, 방에는 여전히 온기와 향기가 남아있다"며 입찰에 성공할 경우 매트리스를 제외하고 모원웨이가 이용했던 침구와 수건, 세면도구 등을 소유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경매 최초 입찰가는 8천 8백 위안(약 148만 원)으로 입찰 단가는 500위안(약 8만 5천 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성 상품화로 비칠 수 있는 마케팅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호텔 측은 "경영상의 실수로 대중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며 경매를 종료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호텔 마케팅 부서 직원은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벌금을 부과받았다"라고 전했다.

모원웨이의 공연을 기획했던 관계자 역시 "이번 사건으로 5성급 호텔의 명성이 위태로워졌으며 모원웨이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라며 호텔의 광고 문구가 대중이 생각하는 도덕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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