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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맞은 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여러 집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됐던 오늘, 돌연 취소에도 불구하고 벌써 도심 곳곳에서 홍콩 당국을 규탄하는 행진도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홍콩 시민들, 오늘도 거리로 나왔다고요?
[기자]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뭉친 홍콩 시민들, 오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조금 뒤부터 홍콩의 행정장관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죄인이라면서 그녀를 위해 기도하자는 의미로 행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잠시 멈춰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들은 힘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단결해야 된다, 우리의 요구사항이 단 한 가지도 빠짐없이 관철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제가 있는 이곳 운동장으로부터 2km 넘게 떨어져 있는 행정장관의 관저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종교행사의 경우 일반 집회와는 달리 집회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홍콩시민들은 단순히 투쟁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기도하자는 의미 등을 담아서 시위와 그리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계획돼있던 대규모 시위는 취소됐는데, 오늘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오늘은 홍콩의 행정장관 간접선거제가 결정돼 우산시위가 촉발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계획됐던 대규모 시위는 경찰의 불허, 주요 인물 체포 등 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돌연 취소됐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현지시각 오후 2시 반부터 도심 차터가든에서 열릴 집회입니다.
기존 계획처럼 송환법 완전 철폐, 우리나라 국회 격인 입법회와 행정장관의 직선제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앞서 취소된 대규모 시위와 비슷한 성격의 집회가 진행되는 건데요.
시민들은 벌써 SNS를 통해 경찰이 시위 진압에 사용하는 도구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은 쇼핑 데이'라고 적힌 사진도 활발히 공유됐는데, 집회나 행진을 하는 게 아니라 쇼핑 등을 즐기는 것처럼 자연스레 시위를 진행해 경찰의 제지를 피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이 사실상 계엄령과 마찬가지인 '긴급법' 발동을 고려하고 있고, 지난주엔 실탄 경고사격까지 하는 등 갈등이 커진 상태라 충돌이 예상됩니다.
시민들은 홍콩에 있는 중국 중앙정부의 사무소, 연락판공실까지 행진할 예정인데, 경찰이 집회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던 만큼, 또다시 대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모레부터는 의료와 항공, 건축, 금융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의 총파업도 예고돼 있습니다.
지난 5일 총파업 당시엔 시내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이와 함께 새 학기를 맞은 홍콩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의 동맹 휴학도 예정돼 있어 송환법 반대시위는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사우손 운동장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주말을 맞은 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여러 집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됐던 오늘, 돌연 취소에도 불구하고 벌써 도심 곳곳에서 홍콩 당국을 규탄하는 행진도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홍콩 시민들, 오늘도 거리로 나왔다고요?
[기자]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뭉친 홍콩 시민들, 오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조금 뒤부터 홍콩의 행정장관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죄인이라면서 그녀를 위해 기도하자는 의미로 행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잠시 멈춰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들은 힘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단결해야 된다, 우리의 요구사항이 단 한 가지도 빠짐없이 관철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제가 있는 이곳 운동장으로부터 2km 넘게 떨어져 있는 행정장관의 관저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종교행사의 경우 일반 집회와는 달리 집회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홍콩시민들은 단순히 투쟁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기도하자는 의미 등을 담아서 시위와 그리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계획돼있던 대규모 시위는 취소됐는데, 오늘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오늘은 홍콩의 행정장관 간접선거제가 결정돼 우산시위가 촉발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계획됐던 대규모 시위는 경찰의 불허, 주요 인물 체포 등 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돌연 취소됐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현지시각 오후 2시 반부터 도심 차터가든에서 열릴 집회입니다.
기존 계획처럼 송환법 완전 철폐, 우리나라 국회 격인 입법회와 행정장관의 직선제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앞서 취소된 대규모 시위와 비슷한 성격의 집회가 진행되는 건데요.
시민들은 벌써 SNS를 통해 경찰이 시위 진압에 사용하는 도구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은 쇼핑 데이'라고 적힌 사진도 활발히 공유됐는데, 집회나 행진을 하는 게 아니라 쇼핑 등을 즐기는 것처럼 자연스레 시위를 진행해 경찰의 제지를 피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이 사실상 계엄령과 마찬가지인 '긴급법' 발동을 고려하고 있고, 지난주엔 실탄 경고사격까지 하는 등 갈등이 커진 상태라 충돌이 예상됩니다.
시민들은 홍콩에 있는 중국 중앙정부의 사무소, 연락판공실까지 행진할 예정인데, 경찰이 집회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던 만큼, 또다시 대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모레부터는 의료와 항공, 건축, 금융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의 총파업도 예고돼 있습니다.
지난 5일 총파업 당시엔 시내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이와 함께 새 학기를 맞은 홍콩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의 동맹 휴학도 예정돼 있어 송환법 반대시위는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사우손 운동장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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