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크롱 사과하면 G7지원금 받겠다"

브라질 "마크롱 사과하면 G7지원금 받겠다"

2019.08.28.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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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아마존 산불 진화와 관련한 G7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크롱 대통령이 나와 브라질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며 "그가 발언을 철회해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천만 달러, 우리 돈 24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돈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브라질과 주변 국가들에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 간의 FTA 체결 합의 취소를 주장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아마존 주권' 침해를 이유로 G7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국제사회의 관리 아래 두는 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은 9천500㎢ 규모로 번지면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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