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 대규모 산불 확산...전세계 우려

'지구의 허파' 아마존 대규모 산불 확산...전세계 우려

2019.08.23. 오후 10: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이 대규모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열대우림 파괴로 올해 산불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북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한 산불로 천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상파울루 도심까지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올해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3천 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입니다.

환경단체들은 브라질 정부의 개발 정책으로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산불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스발도 스텔라 / '그린 이니셔티브' 브라질 환경단체 : 아마존 산림을 파괴하고 착취하는 경제가 아니라 보존에 바탕을 둔 경제를 대안으로 찾아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구 산소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허파에서 불이 난 셈이라며, 주말에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긴급 의제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관계국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는 것은 주권침해라고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환경단체의 방화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국고지원을 받지 못한 비정부기구가 브라질에 문제를 일으킬 목적으로 아마존 산불을 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환경부가 뒤늦게 열대우림 파괴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보호 정책으로 국토개발이 지연됐다는 입장이어서 정확한 원인조사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