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한일 싸움 승자는 北中...트럼프가 美역할 무시"

美 언론 "한일 싸움 승자는 北中...트럼프가 美역할 무시"

2019.08.23.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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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항해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로 맞서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이 한미일 동맹 균열의 승자는 북한과 중국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CNN은 현지시각 23일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전하면서 한일 균열이 북한에 대응한 안보 협력을 악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중국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동맹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관심이 미국의 적들에게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사례로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오랫동안 한미일 삼각 동맹을 훼손하고 동북아에서 미군의 주둔을 줄이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삼각 동맹의 가장 약한 고리는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서로 불신이 깊은 한일 관계라고 이 방송은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역내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이 더 대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사설에서 CNN과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급속히 확대된 무역전쟁이 군사정보 공유 협정을 포기하는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과 이에 대응한 일본의 무역 보복, 그리고 한국의 지소미아 포기 등 일련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오래전에 개입해 싸움을 말렸어야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과 북한을 제외하면 모두가 지는 싸움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가까운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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