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백악관 경제참모 비상

美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백악관 경제참모 비상

2019.08.19.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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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속에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쳐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주요 언론과 민주당은 공세를 높이고 있고 백악관 참모들은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3% 안팎으로 폭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미 국채시장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됐는데 경기침체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과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역대 최고의 경기호황이라며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집중포화를 쏟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 방식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는 지난 4월 51%에서 7월 50%, 이번에는 49%로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틈만 나면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방준비제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경제 활성화 효과에 미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30일) : 나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그리고 양적 긴축의 즉각 중단을 보기를 원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백악관 경제 참모들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경기 침체를 전혀 인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심지어 소비자들의 임금이 빨리 오르고 있으며 소비도 늘어 이상적인 상황이라고까지 평가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장단기 채권 수익률의 역전은 없었다며 평형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강력한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워온 대표적인 분야인 만큼 침체 우려 확산은 재선 가도의 큰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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