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베이서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거리행사 열려

타이완 타이베이서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거리행사 열려

2019.08.1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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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타이완도 동참했습니다.

오늘 오전 타이완 여성구조기금회는 타이베이 시에 있는 일본-타이완 교류협회 타이베이지부 앞에서 제7차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 세계연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10여 명의 타이완 정계 인사와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거리행사에는 만일에 대비해 경찰 5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오늘 행사는 판칭 기금회 집행장의 인사말에 이어 타이완에 생존한 두 명의 위안부 할머니의 모습을 재연한 거리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사과하라", "우리 할머니의 존엄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왕쥐안핑 타이완 노동인권협회 집행장은 "역사는 지울 수 없다"며 "현 정부는 더 이상 이를 못 본 척하지 말아 달라"고 타이완 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왕위민 국민당 입법위원은 한국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모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타이완 정부는 매우 소극적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아시아평화를 위한 국제청소년대회'에 참가한 타이완 청소년 대표들도 참석해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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