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다며 911 전화한 아이에게 피자 배달한 美 경찰

배고프다며 911 전화한 아이에게 피자 배달한 美 경찰

2019.08.08.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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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며 911 전화한 아이에게 피자 배달한 美 경찰
Sanford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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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다는 5세 아동의 전화를 받은 미국 경찰이 아이에게 피자를 배달해 줬다.

지난 8월 초, 미국 샌포드에 사는 5세 마누엘 베샤라는 911에 전화를 걸어 "배가 고파 피자를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911센터 직원들은 샌포드 경찰서에 "아이가 혼자 있는 것 같다"며 아이가 사는 환경과 복지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마누엘의 주소로 파견된 경찰은 아이가 15세 누나와 함께 있으며 주변 환경이나 영양 상태가 정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마누엘의 누나는 동생이 911에 전화를 건지 몰랐다며 당황했다.

샌포드 경찰관들은 마누엘을 혼내는 대신 911에 전화를 거는 방법을 교육한 뒤 피자 한 판을 아이에게 배달시켜 주고 집을 떠났다.

경찰은 배달을 위해 911에 전화를 걸지 말라는 의미로 #dontcall911fordelivery 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미국 시민들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준 경찰을 칭찬하면서도 "이 기사를 보고 마누엘을 따라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우려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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