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에 경고..."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vs "안보문제 아니다"

中, 홍콩에 경고..."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vs "안보문제 아니다"

2019.08.07.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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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째 주말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을 향해, 중국이 강력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강경 진압 가능성을 시사하자, 홍콩의 의원들이 나서 시위를 국가안보문제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장난하는 사람은 타 죽을 것이다."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시위대에 대해 내놓은 경고입니다.

[양광 /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불에 타 죽게 될 것입니다. 결국 (범죄자들은) 처벌받게 될 것입니다.]

일부 과격 시위대가 벽돌과 쇠꼬챙이, 화염병과 활 등 치명적인 무기로 경찰을 공격하고 방화를 저질렀다며 폭력 시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양광 /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모든 범죄자들에게 경고합니다. 상황 판단 잘 하십시오. 우리가 자제하고 있는 것을 약한 것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기획자와 조직자를 포함해 폭력 범죄 활동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대가 오성홍기를 바다에 던진 것을 지적하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지하지만, 일국양제를 공격하면 반드시 처벌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와중에 바다 건너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사흘째 폭동 진압 훈련을 실시해 홍콩 시위를 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려 속에 홍콩의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시위가 홍콩의 캐리 람 행정부를 겨눈 것이라며 시위를 국가안보문제로 삼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페르난도 청 치우헝 / 홍콩 입법회 의원 : 이 분노와 대립은 주권 문제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중국) 중앙 정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9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는 도화선이었던 송환법 문제를 넘어 갈수록 반중국 정서를 드러내고 있어서 중국 정부와의 출구 없는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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