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본격화...美,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세계 증시 폭락

환율전쟁 본격화...美,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세계 증시 폭락

2019.08.06.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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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폭락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기정훈 기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각 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들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한 뒤에 나온 조치입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어제 (5일) 역내외에서 모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약 11년여만입니다.

[앵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모두 폭락했죠?

[기자]
예. 환율조작국 지정 발표 이전에 마감됐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분위기 만으로도 추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각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0% 급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도 2.98% 하락한 2,844.74에, 나스닥지수는 무려 3.47%가 추락한 7,726.04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 하락한 7,223.85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658.51로 거래를 마쳐 1.80% 떨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19% 떨어진 5,241.55로 장을 마쳤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93% 내린 3,310.93을 기록했습니다.

증시와 반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강세를 보이면서 온스당 1,500달러 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현지시각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 19달러 상승한 1,464달러 60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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