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

美 국방장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

2019.08.04.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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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인데 우리나라가 배치지역으로 검토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호주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배치 시점과 관련해서는 몇 달 내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런 일들은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 (배치 시점은) 막 논의하고 있습니다. 나는 몇 달 내 (배치를) 선호합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예상 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에스퍼 장관이 동맹과 다른 요인들과의 논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미국은 이론적으로 감추기 쉽고 이동식인 재래식 미사일을 괌 같은 지역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오는 9일 서울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와 관련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이 배치를 검토하는 지역에 한국이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예상되는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중국 보유고의 80% 이상이 중거리 시스템이고 미국이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싶어한다는 것이 중국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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