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일본 "한국, 냉정해야...대통령 발언 무례"

'적반하장' 일본 "한국, 냉정해야...대통령 발언 무례"

2019.08.0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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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에 맞서 우리 정부가 상응 조치를 내놓은 데 대해 일본 측이 적반하장 식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국이 냉정히 대응하라"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무례'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측이야말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일본 공영 NHK는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이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한국 정부의 상응 조치를 이렇게 논평한 겁니다.

잘못을 먼저 해놓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적반하장입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또 "일본은 수출관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고 우대 대상국 절차를 가진 모든 국가로부터 우대조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이 어떤 이유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것인지 상황을 잘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측 조치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에 그렇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도통신은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副)대신이 방송에서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겨냥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무성 차관급 인사가 외교 상대국 정상의 발언을 비난한 것으로 외교 결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 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로, 지난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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