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1년 남은 도쿄 올림픽...방사능 우려 확산

[더뉴스-더인터뷰] 1년 남은 도쿄 올림픽...방사능 우려 확산

2019.08.01.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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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의 안전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세계인들은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해 온 그린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마리 캠페이너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마리]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도쿄올림픽 방사능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건지 하나씩 짚어주시죠.

[장마리]
결론적으로 지금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우려하시는 부분들이 현재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이 진행될 J빌리지라든지 아니면 일본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지역이 안전한 상황이냐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원전 사고 지역에서 가깝게는 20km, 멀게는 약 70km 정도 떨어진 지역이니까요. 실제로 저희가 조사한 결과들에 따르면 정확하게 올림픽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심각한 방사성 오염 수준이 아직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이 주변 지역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진행했던 제염작업이 모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저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앵커]
구체적으로 여쭙겠습니다. 후쿠시마 현장 상황이 어느 정도인 건가요?

[장마리]
우선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오히려 원전 사고로 인한 다양한 재난 그리고 이에 대한 피해가 훨씬 더 증폭되고 커지고 그리고 게다가 이것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일례로 지금 후쿠시마 원전 이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원전 사고 잔재들을 처리하는 것은 겨우 걸음마 수준이고요. 특히 원자로 안에 녹아내린 핵물질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려운 작업인데 기계를 집어넣어서 접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죠, 현재.

게다가 아시겠지만 이미 100만 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더 이상 보관할 장소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리고 이미 원전 사고 수습 비용으로 기존 예상보다 4배가 더 많은 최대 800조 이상의 비용이 여태까지 들어갔다고 발표가 된 바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말해 주는 것은 여전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통제되고 있지 않다, 여전히 재난이 진행 중이다라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사고 직후에 후쿠시마 피난령이 내려졌다가 지금은 해제가 됐는데 언제부터 해제가 된 겁니까?

[장마리]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현장에서 반경 20km 기준으로 그리고 약 60km까지 피난 구역으로 설정이 됐었는데요. 이후에 연간 공간에 누적되는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 이하로 확인된 기억은 2014년 6월부터 차례로 피난 지시가 해제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사고 인근 주민들에게 마을로 다시 복귀하기를 권유해도 이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맞습니까?

[장마리]
실제 피난 지시 해제 지역으로 귀환한 주민들의 정보를 각 일본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자료로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맨 초기에 피난 지시가 해제된 일부 지역에서 약 70~80% 정도의 귀환율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은 최소 4%, 그리고 최대 한 15% 정도의 귀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치상으로 일본 정부의 여러 발표나 귀환을 해도 괜찮다라는 어떤 허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돌아간 수치는 높지 않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일본인들조차도 가기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혹시 도쿄올림픽 때문에 일본 정부가 무리하게 피난령을 해제한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장마리]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일본 정부가 2022년, 2023년까지는 모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피난민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거든요. 그 부분을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피난민들이 귀환할 수 있지 않은 상황인데 충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혹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는 어떤 과학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정치적인 목적으로 피난민들에게 더 이상 지급됐던 어떤 보조금마저도 다 멈춰버리고 무조건 귀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죠.

[앵커]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에 고농도 핵물질 오염수도 문제라고요?

[장마리]
저희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뜨면 현재 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에는 110만 톤이 넘는 방사성 오염수가 보관되어 있고요. 사실 이것이 2018년 12월 기준이기 때문에 현재는 더 많은 늘었을 겁니다. 그리고 2030년까지는 200만 톤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고요.

[앵커]
일본 정부가 그 오염수를 정화시킨 다음에 바다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럴 경우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장마리]
사실상 도쿄전력의 경우 오염수를 정화해서 방사능 수위를 낮추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이렇게 위험이 될 수 있고 인체에 위해한 여러 방사성 핵종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거짓으로 이야기를 해 왔고요.

그런데 최근에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인정을 결국에는 했죠.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는 이 오염수의 방사능 수준이 여전히 규제 수준 이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암을 유발하는 스트론튠이 포함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 우리나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을 하십니까?

[장마리]
사실 국내에서 이 오염수 문제가 불거질 경우에 특히 수산물에 어느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어떤 피해를 주는가, 건강에 피해를 주는가. 가장 많은 우려를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것에 대한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된 상태에서 그 위험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그런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문제는 조사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고요. 실제로 일본은 그간 방사능 검사를 식품에서 진행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일부 방사성 핵종에만 적용이 되고 실제로 우리가 수산물 등을 섭취했을 때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이 무엇이고, 그것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가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이죠.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위험을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에 오염수가 방출되면 우리나라는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앵커]
일본 내 방사능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해 주셨는데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장마리]
그린피스가 가장 크게 염려하는 것은 일본의 아베 행정부가 올림픽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지금 제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정황을 보셨을 때 후쿠시마 원전 피해가 제대로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다, 혹은 정상화가 이미 되었다라고 사실과 다른 왜곡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올림픽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결코 옳지 않은 상황인 거죠.

[앵커]
일본이 그러면 만약에 선수단의 식재료를 후쿠시마산이 아닌 것으로 바꾸거나 경기장을 후쿠시마 인근이 아닌 곳으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의견 마지막으로 좀 여쭙겠습니다.

[장마리]
물론 일본 내 전역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바로 그 근접지역만큼의 오염 수준으로 말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지금 이 올림픽과 관련돼서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올림픽을 열기까지 일본 정부가 J빌리지나 아즈마 경기장에 집중적인 제염작업을 할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염작업의 효과가 완전하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성화봉송을 하는, 예를 들어서 그런 지역보다 주변 지역이 더 문제인 거거든요.

주변의 그 많은 산림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제염작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방사성 오염 수준이 높지 않은 곳으로 경기장을 옮긴다거나 아니면 후쿠시마산 음식이 아니라, 원산지가 . 후쿠시마 방사성에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사용하겠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조금 안심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 보도를 통해 확인하신 바와 같이 사실 그 원산지 표시 같은 경우도 부적절할 수 있거든요.

정확하지 않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 보다는 훨씬 더 많이 방사성 위험으로부터는 적어도 보호받는 수준으로 올림픽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예측할 수는 있겠죠, 장소가 달라진다면.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린피스 장마리 캠페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마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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