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차 보복' 디데이 8월 2일?...日 언론 '걱정'

아베 '2차 보복' 디데이 8월 2일?...日 언론 '걱정'

2019.07.26.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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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2번째 보복 조치가 다음 달 2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 때 우대를 해주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빼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은 보복 조치로 인한 일본 내 피해를 연일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빼겠다'는 법령 개정안을 공개한 뒤 24일 동안의 의견 수렴도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결정만 남은 셈입니다.

최종 결정권자인 아베 일본 총리는 때맞춰 휴가를 떠났습니다.

후지산 아래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고 저녁에는 보좌진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2차 보복 디데이는 휴가 복귀 후 다음 달 2일이 유력합니다.

그날 각의에서 관련 개정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앞다퉈 전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를 이미 기정사실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국의) 화이트 국가 제외는 실효적 수출 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3만 건이 넘은 의견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찬성이었다는 점을 결정 하루 전쯤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부 의견도 충분히 들었고 열흘 가까이 숙고했다는 식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미리 짜놓은 일정에 맞춘 듯 2차 보복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선 그 부메랑에 대한 걱정이 잔뜩 늘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퍼지면서 규슈나 돗토리현 등 일본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관광객 : (여기 온 한국인 관광객 본 적 있나요?) 없어요. 지금은.]

[야마네 사토시 / 돗토리현 관광상품 판매 점원 : 아이스크림은 한국 관광객에게 잘 팔리는데 예년만큼 매상이 오를지 걱정입니다.]

또 한국 내 불매 운동이 강하면서도 오래 이어지고 있어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를 일본 주요 언론이 번갈아 쏟아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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