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아우슈비츠' 마지막 생존자 96세 일기로 사망

'폴란드 아우슈비츠' 마지막 생존자 96세 일기로 사망

2019.07.25.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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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최초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던 마지막 생존자가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아우슈비츠 언론사무소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수용소'의 마지막 생존자 카지미에르츠 알빈이 지난 22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빈은 1922년생 폴란드 크라쿠프 출신으로, 17세였던 1940년 나치에 붙잡혔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를 탈출해 프랑스에 있던 폴란드 망명정부군에 가담하려고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됐다.

이후 알빈은 폴란드 남부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당시 수용소에는 14만 명에서 15만 명의 비유대계 폴란드인이 수감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용소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년을 강제 노역과 고문에 시달리던 알빈은 뜻을 함께 한 6명의 수감자와 함께 1943년 2월 27일 수용소를 탈출해 오시비엥침을 통과하는 수로를 건넜다. 알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그날을 "별이 없는 밤이었고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였다. 솔라 강을 반쯤 건넜을 때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아유슈비츠-비르케나우는 1945년 1월 소련군에 의해 해방됐다.

알빈은 이후 1998년부터 국제 아우슈비츠 자문의원회의 고문 역할을 맡아 끔찍한 역사를 널리 알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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