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충격적 여아 낙태...마을 신생아 216명 모두 남자

인도의 충격적 여아 낙태...마을 신생아 216명 모두 남자

2019.07.24.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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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충격적 여아 낙태...마을 신생아 216명 모두 남자
▲ 인도 유타란찰 지역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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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마을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태어난 216명의 어린이가 모두 남자아이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북부 유타란찰 주 유타르카시 지역의 총 132개 마을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태어난 216명이 모두 남자아이였다고 보도했다. 뿌리 깊은 남아 선호사상 탓에 뱃속 아이가 여자로 감별되면 모두 낙태했다는 뜻이다.

인도 남아선호사상의 역사가 깊긴 하나, 이번 사례처럼 한 주에서 200여 명이 모두 남자아이가 태어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당국은 마을 근처에 붉은 선으로 '수사 구역'임을 표시해 성별 선택 낙태 실태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의원 고팔 라밧은 "보건부에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조처를 해야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뿌리 깊은 가부장제는 남자아이를 미래의 노동력이자 부모를 모실 노후대책으로 생각하는 반면 여자아이는 미래의 재정적 부담을 주는 존재로 생각한다. 1961년 지참금 제도가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딸이 결혼할 때 지참금을 지불하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인도 내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도 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약 5년 더 오래 삶에도 인도 남성 천 명당 여성의 수는 943명에 불과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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