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최근 친서 왕래...그들 준비되면 만날 것"

트럼프 "北과 최근 친서 왕래...그들 준비되면 만날 것"

2019.07.23.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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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 친서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은 북한이 준비됐을 때 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은 북한에 진전된 비핵화 입장을 들고나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3주만,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최근 북한과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최근 작은 친서 왕래가 있었습니다.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친서 교환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서 외교 재가동인지, 그 시점과 내용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고 북한이 만나고 싶어 할 거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단 협상 재개 시점은 북한에 공을 넘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언젠가 북한이 준비됐을 때 (실무협상을) 할 것입니다.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될 겁니다.]

북한이 시간을 갖고 비핵화를 결단한 뒤 협상에 나오라는 '속도 조절론'의 맥락으로 읽힙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곧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내면서 북한 비핵화 목표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이 달라진 입장을 갖고 나오길 바란다"며 진전된 비핵화 방안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한미연합 훈련과 북미협상 재개를 연계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상황.

북미가 신경전을 이어가면서도 친서 교환으로 협상 재개를 물밑 조율하며 조만간 비핵화 대화를 궤도에 올릴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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