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시위대 무차별 폭행사건 발생...'친중파 배후설' 나와

홍콩서 시위대 무차별 폭행사건 발생...'친중파 배후설' 나와

2019.07.22.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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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린 어제(21일) 한 전철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옷 차림의 남성들이 시위대를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친중파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 홍콩 언론은 어젯밤 홍콩 윈롱 전철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겨냥한 '백색 테러'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흰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어제 저녁부터 윈롱역 부근을 배회하다가 밤 10시 30분쯤 역사로 들어가 각목과 막대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주로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자를 공격했다면서 이번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소속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흰옷을 입은 남성들로 인해 역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들의 폭력 행위는 밤 11시 15분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30분 넘게 이어졌고, 일부 시민은 경찰이 너무 늦게 왔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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