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불매 소도시에 영향...사가현 지사 "어려운 상황"

日 여행 불매 소도시에 영향...사가현 지사 "어려운 상황"

2019.07.22.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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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불매 소도시에 영향...사가현 지사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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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여행 불매로 확산되면서 그 영향이 일본 지방 소도시에 미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9일 일본 규슈 사가현의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가 "한국 항공편 감소로 (현상 유지가) 솔직히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사가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들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탓에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영항을 미친 것이다.

야마구치 지사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발표한 7월 이후 탑승률이 하락했으며 일본 여행 광고를 게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사는 이어 "현재 티웨이항공이 사가공항에 정기 운항하고 있는 노선 2개(서울편·부산편)의 운항 감소 및 중단도 검토되고 있다. 결정하는 것은 상대방이지만 교섭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공항과에 따르면, 사가공항이 운영하는 해외 노선은 서울과 부산,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의 총 4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서울, 부산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이 사가공항의 해외노선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가현으로 향하는 서울편 항공기는 2013년 주 3회로 취항한 뒤 2019년 현재 1일 1회로 증편했다. 지난 2018년 이용자 수는 사상 최고치인 12만 5천명을 차지하며 사가현 방문객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산 항공편은 지난해 12월 취향했으며 주 4회 왕복으로 3개월만에 약 1만 4천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올해 4~6월 서울편 평균 탑승률은 70.6%로 전년도 평균 탑승률보다 8% 하락했으며 부산편도 3개월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 이후로는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신규 예약도 둔화돼 탑승자 감소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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