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송환법 반대 시위 앞두고 '고성능 폭발물' 적발

홍콩 경찰, 송환법 반대 시위 앞두고 '고성능 폭발물' 적발

2019.07.20.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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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둔 홍콩에서 20대 남성이 고성능 폭발물을 제조한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현지시각 20일 췬안 지역의 한 공장을 급습해 고성능 폭발물질을 소지한 27세 남성을 검거했다고 홍콩의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성능 폭발물질인 TATP, 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이 발견됐습니다.

TATP는 2015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 등에 사용된 고성능 폭발물질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홍콩에서 발견된 가장 많은 TATP라면서 시장에서 살 수 없는 불안정한 폭발물질로 자체 제조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또 칼과 쇠몽둥이, 화염병 등 무기와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홍콩민족전선 로고가 찍힌 티셔츠가 발견됐습니다.

홍콩민족전선 측은 체포된 남성이 이 단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은 폭발물 제조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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