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英 유조선 억류...긴장 고조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英 유조선 억류...긴장 고조

2019.07.20.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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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걸프 해역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2척을 억류했다가 1척을 풀어주는 등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 당국이 두 척의 선박을 나포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억류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란을 비난했습니다.

억류된 유조선은 영국 국적의 스테나 임페로 호와 라이베리아 국기를 단 메스다르 호로, 메스다르 호는 곧바로 풀려나 이란을 떠났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영국 유조선이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고 호르모즈간 주(州)가 통보함에 따라 이란 해안으로 배를 유도해 정박시켰으며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이 배를 해사 당국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선박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스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을 떠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내일(21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주바일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는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이 억류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스페인 남단 지브롤터 당국은 지난 4일 유럽연합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했고,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영국 상선을 억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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