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간 SNS 금지됐던 아프리카 차드, 마침내 제한 해제

16개월간 SNS 금지됐던 아프리카 차드, 마침내 제한 해제

2019.07.18.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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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간 SNS 금지됐던 아프리카 차드, 마침내 제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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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개월간 인터넷을 막고 국민들의 소셜 미디어 접속을 제한했던 아프리카 차드 정부가 제재를 철회했다.

17일(현지 시각) CNN은 지난 13일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이 모든 소셜 미디어 접근에 대한 제한을 즉시 해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3월 데비 대통령은 국가 보안을 이유로 국민들의 소셜 미디어 접속을 제한해왔다. 당시 대통령은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특정인들에 의해 인터넷이 탈취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라며 '평화와 국민통합'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차드 국민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왓츠앱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 접속에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같은 소셜 미디어 접속 제한은 데비 대통령 본인이 재임하여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발효된 조치였기에 시민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990년 대통령에 취임한 데비 대통령은 5선에 성공한 2016년에도 8개월 동안 인터넷을 폐쇄한 전력이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권리를 추구하고 탄압과 억압을 감시하는 단체인 국경 없는 인터넷(Internet Without Borders)은 차드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인터넷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차드 내 인터넷 접속 비용은 낮추고 품질은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차드 내 인터넷 보급률은 2017년 기준 6.5%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검열이 이뤄지면 시민들의 소셜 미디어 접근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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