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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치운 회담장·악수도 없이 시작..."韓 홀대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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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7-12 21:57
앵커

일본 도쿄에 있는 경제산업성 회의실에서 열린 한일 양측의 첫 만남은 상당히 냉랭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일본 측의 장소 선정과 기본적인 응대에서 한국에 대한 홀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정부 실무자들이 만나는 도쿄 경제산업성 10층 회의실.

휑한 공간에 화이트보드와 테이블이 첫눈에 들어옵니다.

화이트보드 한가운데 A4용지 두 장에 '수출관리에 대한 사무적 설명회'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무적이란 말로 만남의 격을 낮추고 설명회라는 말로 각각의 입장만 전달하는 자리라고 못 박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 교섭에서부터 '협의'하자는 우리 정부에 대해 일본은 한국과 협의할 문제가 아니라며 이번 만남의 성격을 '설명회'로 고집해 왔습니다.

수출 규제에 대한 한일 정부의 첫 만남이지만 테이블에는 이름표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테이블 바로 뒤 바닥에는 거무튀튀한 쓰레기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귀퉁이에는 한쪽으로 밀어놓은 의자와 접이식 책상들이 대충 정리돼 있습니다.

회의 시작을 기다리던 한국 취재진과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반 팔 차림으로 먼저 사무실에 들어선 일본 경제산업성 과장 2명은 굳은 표정으로 벽만 응시했습니다.

정장 차림의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2명이 2~3분 뒤에 도착했지만 서로 악수하거나 인사말을 주고받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 : 수출 관리에 대한 사무적 설명회를 시작할 예정이니 언론 관계자분들은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회의 참석 인원과 성격, 취재진 공개 등 시작 전부터 사사건건 애를 먹인 일본 측은 장소 선정과 기본적인 응대에서조차 한국에 대한 홀대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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