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그란데강 이민자 부녀 사망에 전세계 애통·분노

리오그란데강 이민자 부녀 사망에 전세계 애통·분노

2019.06.27.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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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건너가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아버지와 23개월 딸의 사진이 공개되자 미국의 반(反)이민정책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고, 여권에서도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부녀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모든 이민자를 위해 기도하는 등 이 같은 여론은 전 세계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26일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이 "교황께선 국경을 넘으려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익사한 아버지와 어린 딸의 모습을 슬픔으로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현재 전적으로 무시되고 있는 인간애에 바탕을 둔 의무를 우리는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국경에서 이와 비슷한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 총재는 "가슴을 에는 그 사진은 미국에 가려 노력하는 이민자들이 직면한 위험들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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