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 어떤 인물?

[뉴있저]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 어떤 인물?

2019.06.26.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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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 어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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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임상훈 / 인문결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사우디 실권을 쥐게 돼서 유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우디 언론인 암살 사건의 혹시 배후가 아닌가 해서 많이 언급됐던 인물입니다.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이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무함마드 왕세자, 인물부터 먼저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왕세자라고 우리가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절대왕정이죠. 요즘 사회에 보기 드문 절대왕정인데 특이한 것이 보통 아들로 왕위가 세습된 게 아니고 초대 국왕의 자식이 그 동생에게, 동생에게, 동생에게 그러니까 형제 간에 왕위가 세습이 돼 왔었죠. 그러니까 당연히 형제끼리 세습을 한다고 그러면 나이가 계속 뒤로 갈수록...

[앵커]
어려지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현 국왕의 아들이 지금 말씀하신 무함마드 왕세자가 처음으로 세자가 된 것이죠. 지금은 왕세제였다가. 그래서 젊은 나이에 국왕이 앞으로 인물이 된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아까도 보도에서 나왔습니다마는 현 국왕이 나이가 연로하시고 그리고 병도 있고 해서 사실상 실권을 쥐고 있는 현재의 사우디, 미래의 사우디아라비아도 되지만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죠.

[앵커]
부왕을 대신해서 외국과의 만남이라든가 큰 행사라든가 다 참석하고 있으니까 사실상 실권자가 됐습니다. 리포트 중에 있었습니다마는 비전2030이라고 하는. 사우디의 가장 큰 경제개혁 정책을 얘기하는 거겠죠.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번에 방문을 해서 한국 우리 기업 그리고 정부하고도 이야기를 나눈 것도 그 대목이 주가 되는데. 2030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주 거대한, 그러니까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얘기하면 우리가 이미지가 석유가 많고 땅은 넓은데 사람은 적고 뭔가 침체돼 있는 듯한. 그런데 또 석유가 많아서 돈은 많은 이런 이미지로 많이 고착이 되어 있죠. 이런 이미지를 크게 바꿔야 되겠다. 이런 큰 비전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석유에 의존해 있는 그런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 그래서 아람코라고 하는 국영 석유기업이죠. 이 지분을 많은 부분, 5%를 매각을 해서 그걸 가지고 최첨단. 예를 들어서 IT라든가 아니면 신소재 그리고 태양열이라든가 이런 걸 이용해서 새로운...

[앵커]
그러면 거의 제조업이나 에너지 그다음에 첨단산업, 생명과학. 모든 분야에 망라해서 새로운 개발정책을 펴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예를 들자면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그러면 여성의 사회 진출이 굉장히 많이 억제돼 있는 그런 이미지였잖아요. 운전도 못하고 극장도 못 가는 그런 국가였는데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많이 높이고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지금까지 20%밖에 되지 않았는데 전체 35% 규모까지 올리겠다라든가 실업률이 지금 11.6% 정도 되는데 이거를 7%까지 내린다라든가. 그러니까 좀 전체적으로 국가를 대개조하겠다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 체질 개선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최첨단 다른 산업. 예를 들어서 다른 큰 계획 하나가 뭐냐 하면 여기가 또 이슬람 국가들 중 종주국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성지순례를 통한 관광수입, 이것도 많은데 이거를 굉장히 더 큰 규모로. 지금까지 800만 규모에서 300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인구가 부족하잖아요. 결국은 IT가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한국의 IT 산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그런 시장이 되는 것이죠.

[앵커]
IT와 관련해서 또는 관광개발에도 우리 건설업체들이 가야 될지도 모르겠고. 상당히 여러 건이. 중간에 보니까 원전 얘기도 나오는 거 보니까 언젠가는 또 거기서도 한번 만날 수도 있고. 비전2030이 과연 우리 기업들한테 엄청난 기회가 되겠습니까? 우리도 지금 협력하는 건 있는 것 같기는 하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 보도에서 나왔습니다마는 국내 4대 기업 총수들이 같이 오찬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죠. 아까 IT산업 관련해서 앞으로 협력할 그런 거리가 굉장히 많고. 원전, 아까 말씀하셨죠.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라든가 친환경 산업 같은 것들도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려고 하는. 그리고 방산업, 그러니까 방위산업이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 수입국 중에 세계 1위거든요.

여기서도 이것을 굉장히 많이 수입하는. 그러니까 자국에서 만드는 어떤 그런 무기가 굉장히 적은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국방비로서는 강국이기도 하지만. 이거를 지금 50%까지 끌어올리겠다, 이런 비전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사실 미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시선을 계속 고정시키고 있는 중인데. 우리나라도 당연히 그쪽으로도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아무튼 우리가 석유를 제일 많이 사오는 나라. 중동만 놓고 따진다면 우리하고 거래가 제일 많은 나라, 이런 거겠죠. 우리한테 투자도 많이 한 나라.

[인터뷰]
그렇죠.

[앵커]
중요한 나라의 중요한 사람이 온 건 사실입니다마는 저널리스트 입장에서는 카슈끄지 사건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사우디의 언론인이 피살됐는데 그 배후에 뭔가 늘 정부를 비판하던 언론인의 피살 그 배후에는 바로 이 왕세자가 있는 거 아니냐,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 어떻게 결론이 나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사실 밝혀지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장밋빛 미래,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 뒤에, 그걸 결정할 수 있는 최종 마지막 권한을 바로 이 무함마드 왕세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또 카슈끄지 언론인 살해의 유력 배후로 지목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두 중요한 배후 인물이 한 사람에 모여져 있기 때문에 과연 이거를 제대로 파헤칠 수가 있을 것인가. 국제사회에서도 당연히 진실을 밝혀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한계.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강한 목소리를 내다가 살짝 목소리를 감추지 않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 이게 제대로 진상이 끝까지 밝혀질 수 있을까라는 것은 좀 회의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어떻게 보면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한데. UN에서 과연 이 문제를 어디까지 할지 지켜봐야겠죠. 임상훈 선생님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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