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빈 대신 모터를"...전기 비행기 시대 눈 앞에

"터빈 대신 모터를"...전기 비행기 시대 눈 앞에

2019.06.23.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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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하늘 길도 기름 대신 전기를 써서 날아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쇼가 열렸는데, 제트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단 전기 비행기 시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벤처기업이 만든 전기 비행기입니다.

아홉 명을 태우고 1,000km 넘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시제품이라 비행속도는 시속 440km 수준이지만.

상업용 완제품은 시속 800km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미국의 지역 항공사 케이프 에어가 2022년부터 이 모델을 실제 운항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술적 한계를 어느 정도 넘어섰다는 얘깁니다.

[로이 간자르스키 / 매그니엑스 CEO : (전기 비행기를 위한) 모터는 비행기를 날릴 수 있게 강력하면서도, 무게 부담이 되지 않게 가벼워야 하고, 복잡한 부품 없이도 프로펠러 속도를 직접 조절해서 늦출 수 있어야 합니다.]

드론을 크게 만들어서 사람을 태우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율비행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이른바 '에어 택시'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 사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1인승 에어택시 시제품 '알파2'를 선보였습니다.

보잉사도 올해 초 시험비행에 성공한 자율 비행 택시 '파브'의 상용화에 노력하는 등 이미 150여 개 업체가 여기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형 기종에서도 기존 제트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 비행기 시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것은 기술 한계만이 아닙니다.

[스티브 놀랜드 / 보잉넥스트 부회장 :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비행기 개발이 전부가 아닙니다. 미래에 유·무인 비행기가 공존하는 하늘 공간에서 통합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생태계 전체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기 비행기는 특히 전기차처럼 환경 이슈와 연결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어서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에 주변 공항에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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