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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멸종위기종인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서식지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발견됐다.
19일(현지 시각) CNN은 러시아 시베리안 공업 도시 노릴스크에서 굶주린 북극곰이 출몰해 전문가들이 응급 구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북극곰은 10대 청소년들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으며 대낮에 도심을 활보하고 있었다. 이 마을에 북극곰이 나타난 것은 40여 년 만의 일이다.
야생동물 전문가 올레그 크라스히프스키는 "어린 북극곰이 엄마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500km 넘게 떨어진 도심까지 어떻게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안드레이 코로브킨 야생동물 보호국장은 곰의 외상 징후를 판단하고 검사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곰의 건강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의약품과 식량을 함께 가져올 계획이다.
국제 멸종위기종 적색 목록에 등재된 북극곰은 현재 전 세계 개체 수가 22,000~31,000마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급격히 유실되며 북극곰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북극곰 서식지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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