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예상치 못해...서두를 건 없어"

트럼프 "김정은 친서 예상치 못해...서두를 건 없어"

2019.06.13.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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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환기하며 북한과 매우 잘해나갈 것이라고 긍정론을 폈습니다.

다만 북한과의 협상에서 서두를 것은 없다면서 속도 조절론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멋진 편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언젠가 여러분도 김정은 친서 내용을 알게 될 겁니다. 아마 100년 뒤 혹은 2주 안에요. 그건 매우 멋지고 따뜻한 편지였습니다.]

이어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이고 아주 잘해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하지만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을 서두를 것이 없다는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앞으로 매우 잘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서두를 게 없습니다. 제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 유해가 돌아왔고 북한이 핵실험을 중지했다는 성과도 다시금 내밀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꼭 1주년 되는 날 나온 언급들입니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회의론을 반박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면서도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읽힙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북미 협상 재개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실질적인 내용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CNN 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친서에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 재개나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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