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실종자 수색 작업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 실종자 수색 작업은?

2019.06.10.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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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자세한 내용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어서 오십시오. 지금 사고 유람선이 있는 다뉴브강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기자의 현장 연결에서도 보셨겠지만 어제보다는 수심이 약간 내려간 상태입니다. 현장 정부 측에 따르면 7.1m를 기록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유속도 줄고 유량도 줄었습니다. 작업은 조금 더 양호해졌다라고 현장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 탑승객 33명 중 생존 7명 그리고 사망 19명 그리고 아직 실종 7명이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우선은 실종자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볼까요?

[기자]
일단 공중수색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헬기 3대가 공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경찰 헬기 2대가 우리 대원이 탑승을 해서 공동수색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트 2대가 지금 남쪽 50km까지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트당 3명씩 총 6명이 탑승을 한 상태고요. 그리고 수상수색의 경우는 방역복을 착용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게 선체 인양작업입니다. 인양작업은 지금이면 어느 단계까지 진행이 됐겠습니까?

[기자]
일단 본 와이어 총 4개를 다 걸어야 하는 게 인양작업 준비의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1번과 3번과 4번 본 와이어는 모두 다 걸었습니다. 하지만 2번을 지금 아직 결속작업이 한참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일단 현장의 정부 측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이건 시간 순서상 하는 것은 아니고 쉬운 것은 빨리 나오니까 빨리 하는 것이고. 지금 2번이 어제부터 굉장히 잘 안 나옵니다, 선이. 그래서 꼬이고 있고 잘 안 나오고 이래서 계속 지금 아침부터 2번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빨리 뺄 수 있을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장 브리핑 얘기를 들어보면 이게 배라고 치면 1, 2, 3, 4번의 와이어를 달아야 하는데 1, 3, 4는 됐는데 지금 2번이 안 되고 있다 이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현장에서 계획하고 있는 본 와이어 결속작업 이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본 와이어는 총 4개가 침몰 유람선을 감싸야 합니다. 그다음이 대형 크레인을 연결해서 들어올리는 것이 예정인데요. 선체와 강바닥 사이에 와이어를 밀어넣어서 통과를 시키고 연결을 하는 건데 먼저 선발대의 역할을 하는 유도파이프 그리고 유도와이어를 다 통과시킨 다음에 마지막으로 지금 말씀드린 본 와이어가 통과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앵커]
그렇다니까 결국은 와이어를 직접 밀어넣는 게 아니고 와이어를 이끌기 위해서 먼저 파이프가 들어가고 딱딱한 파이프를 먼저 밀어넣고 거기에 유도선이 들어가고 유도선을 뒤따라서 와이어가 들어가고. 이런 순서겠군요. 그런데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2번 같은 경우는 이렇게 오래 걸린다, 잘 안 된다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밑바닥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가장 문제는다뉴브강 바닥이 가장 어렵다는 게 현장 구조대들의 목소리인데요. 이 사고현장 강바다을 보면 콘크리트나 여러 가지 잔해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다리가 언제 폭파된 적이 있었냐 좀 살펴봤더니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이 머르기트 다리가 독일군에 의해서 폭파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폭파 당시에 다리에 콘크리트 잔해들이 강 바닥에 그대로 가라앉은 것이죠.

그래서 이 잔해물들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였고. 그런데 이 사이에서 아무래도 구조대원들이 본 와이어 설치작업을 하다 보니까 쉽지 않은 것인데 지금 지름 22mm인 본 와이어를 통과시키는 게 어렵다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구조대에서는 현장에서 최악의 경우 수압을 이용해서 배를 살짝 띄워서 결속하는 방법까지 지금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현장 구조단 측은 일단 한국시각으로 내일 오전 인양이 목표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잠수사가 들어가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지금 이 작업에 투입되는 잠수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기자]
이 투입은 헝가리 잠수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한 명씩 들어가고 시간은 1명당 1시간 정도가 걸리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이후에 다른 잠수사들로 1명, 1명씩 교체가 되는 작업방식인데요. 그러니까 이 사실상 작업은 헝가리 측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부 측은 우리 대원도 현장에 갔다. 그런데 우리 대원의 잠수사들은 인양 전문 잠수사들이 아니고 우리 쪽은 인명구조 전문가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역할분담인 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인양작업 전문가인 헝가리 측이 지금 이 작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글쎄요. 현실적으로 한계는 있겠죠. 왜냐하면 수색 구조작업을 위해서 급히 간 사람들과 그다음에 자기네 장비를 가지고 들어올려야 되는 인양작업을 담당할 사람들과 뭔가 구분이 되겠는데. 그러면 인양작업에 투입되는 팀은 구성이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크게 3가지, 세 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먼저 1팀은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을 작업하는 팀이고요. 그리고 2팀은 시신을 수습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3팀은 다리 교량을 통제하는 팀으로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사실 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영역을 담당할지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지금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하고요. 현 단계에서는 명확하게 어느 팀이 어느 정도 인력을 투입해서 하겠다고 밝히기는 어렵다고 정부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인양팀, 수습팀, 통제팀. 이 세 팀이 있는데 사실 각 팀의 역할이 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쓴다고 하나요?

[기자]
일단 맞습니다. 세 가지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죠. 매우 중요한데 특히 중요한 것은 선체 인양팀을 좀 살펴보면요. 선박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다라는 이 부분을 상당히 지금 헝가리 전문가들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때문에 만약에 선박 내부에 있을 실종자,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이 끊임없이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최악의 경우는 선박이 파손될 가능성도 있다라는 부분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헝가리 측 전문가들은 말씀드린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침몰선박을 똑바로 수면 위로 어떻게 올리는가에 대해서 지금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걱정이 많고 이것저것 고려하는 이유는 결국 실종자들을 모두 찾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실종자 수색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수색작업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1단계 보면 선체를 들어서 올리는 경우 조타실이 가장 먼저 보일 수 있는데요. 이 조타실은 사실 위에서만 봐도 식별이 가능하다고 정부 측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래픽 보시면 저 조타실 부분을 수색하는 건데 이곳에 아마 헝가리인 선장 시신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이야기를 하고요. 이렇게 되면 헝가리 측 구조대 측에서 가장 먼저 수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단계는 조금 더 끌어올리는 경우 갑판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수색 장애가 되는 구조물들을 제거하게 되고요. 그리고 3단계는 선체가 다 드러나면 뱃머리 쪽 창문을 깨고 모터를 넣어서 물을 빼는 작업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세 가지 단계를 거치는 수색작업이 가장 합리적이다라고 정부 측은 판단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조대가 선체 진입은 언제 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선체 안에 있는 물 높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시점으로 잡았습니다. 구조대원이 선체에 진입을 해서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게 되면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제 수색이 다 끝나면 마지막으로 배 구조를, 이 사고가 난 침몰선박을 가장 잘 아는 헝가리 전문가랑 정밀수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 해당 과정이 모두 다 끝나고 나면 선체를 거치하는 바지선 위에 이것을 올리는 인양작업이 마무리가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화면에서 설명할 때 배가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어떻게 물을 빼고 구조작업을 시작할 거냐 설명이 됐는데 지금 배는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럼 인양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돼야 합니까?

[기자]
오늘 현지시각, 우리나라 시각이죠. 오후 5시에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일단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모양을 조절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일단 인양의 첫 시작은 기울어진 상태로 그대로 진행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선체가 보이기 시작하면 잠수사를 투입을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그 각도 조절 부분을 말씀을 다시 드리면 한 5cm 정도씩 정말 좌우를 조금씩 조금씩 균형을 맞추면서 천천히 올리겠다. 급하지 않게 진행을 하겠다. 체인들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최종 목표는 수면 위에 올라갔을 때 가장 반듯한 모습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으로 그래픽으로 재현을 한 상황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그래픽에서는 쑥쑥쑥 이렇게 3단계에 걸쳐서 올라오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아니라 이 과정을 거치지만 그렇게 올라가기까지 천천히 천천히 5cm 정도씩 균형을 맞추면서 올라간다, 이런 설명이군요.

[기자]
그 5cm가 그러니까 정확히 센티미터를 맞추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이 정도로 정말 천천히 하겠다. 좌우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앵커]
예를 들면 흔들리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또는 물이 한쪽으로 갑자기 확 쏠려 내려가면서 뭔가 떠내려갈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아주 천천히 균형을 맞추겠다, 그런 얘기 같네요.

[앵커]
그럼 이번에는 수사 상황 한번 알아볼까요?

[기자]
문제가 된 크루즈를 운행한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죠. 우크라이나 국적인 60대 유리 C 선장인데 현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추가수사를 통해서 선장이 사고 당시에 휴대전화의 모든 기록을 삭제한 것을 확인을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증거인멸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는데 선장의 변호인 측은 사임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사임한 까닭은 뭔지 확실히 나왔습니까?

[기자]
이것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추측을 해 보면 일단 사고 이후에 유리 선장은 구속이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법원이 내건 조건들이 있었죠. 보석금 6000만 원 그리고 부다페스트 거주 전자발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을 제안을 했었고 선장 측 역시 보석을 요청했었는데 이 당시 변호인이 주장할 때 주장의 얘기를 좀 보면 이 선장이 44년 무사고 경력 베테랑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이 선장이 두 달 전에 네덜란드에서 대형 충돌사고를 낸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변호인들은 증거인멸 혐의 그리고 과거에 본인들이 44년 무사고 베테랑이다라고 주장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변호인이 사임한 상태고 선장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까 뭔가 수사를 빨리 진척시켰으면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선장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헝가리 검찰 측이 이런 보석 신청에 불복을 해서 항고를 하면서 보석 심리가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 측 역시 선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와 함께 보석을 취소해 달라는 요청을 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동시에 말씀드린 대로 이런 보석 심리가 다시 열릴 예정. 그리고 이 이후에 수사가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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