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이르면 월요일 오후 인양"

"침몰 유람선, 이르면 월요일 오후 인양"

2019.06.09.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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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병진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열하루째,20대 한국인 여성 1명이 추가로 수습되면서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에서는 선체 인양을 위한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인데, 이르면 내일, 인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조금 전 있었던 우리 측 신속대응팀현장 브리핑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가장 관심이 집중된, 선체 인양 관련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어제는 유실 방지 준비는 완료했고 이제 본 와이어 결속 작업을 진행을 해야 되는데요.

본와이어 결속을 위한 유도와이어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미 들어가 있는 유도와이어 샤클에 본와이어를 연결해서 본와이어가 4개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할 수 있도록 그 준비 작업을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본와이어를 통과시키는 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앵커]
왜냐하면 벨트로 통과시켜야 되니까요.

[기자]
선박과 강바닥 그 사이를 통과해야 되는데 그 사이가 고르지가 않은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됩니다. 그런데 본와이어가 예상보다 쉽게 통과된다면 본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작업도 오늘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양 시기에 대한 질문이 브리핑에서 나왔는데요. 그리고 우리가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이었죠.

본와이어가 배 밑을 빨리 통과하면 인양 시기도 당겨지겠지만 이게 우선 큰 변수가 되겠고요. 헝가리 대테러센터장과 우리 신속대응팀이 최종적으로 얘기한 것은 빠르면 현지 시간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확한 시간은 언제가 되냐 이런 질문이 나왔는데 그것은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 이렇게 언급이 있었습니다.

[앵커]
일단 배를 들어올리기 위한 굵직한 4개의 본와이어 결속만 이제 남겨두고 있고 나머지는 전부 다 준비가 완료된 상태. 그리고 또 무엇보다 선체 내에 있을 수 있는 실종자에 대한 대책도 얘기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조타실에는 헝가리 선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유리창을 통해서 내부를 들여다보고 이 인양 과정에서 수습을 하겠다. 이런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리 실종자들도 남아 있는 분들이 일곱 분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배를 올리면서 물을 빼면서 배를 올려서 갑판 위까지 올라왔을 때 갑판을 수색하겠다 이런 방침이고요.

또 물을 빼면서 선체 내에 있는 물 높이가 허리까지 찼을 때 우리 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할 방침입니다. 우리 대원 2명 그리고 헝가리 대원 2명이 함께 선체 내로 진입을 해서 희생자가 있으면 수습해서 바깥에는 보트들이 있고 바지선들이 대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대기하고 있는 보트 등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앵커]
앞서 인양 작업을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유도와이어도 나오고 본와이어도 나오고 여러 가지 용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속작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해 주신다면요?

[기자]
쉽게 말씀드리면 선박의 굵은 와이어, 철선을 여러 개를 묶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묶어놓은 철선을 크레인과 연결시켜서 들어올리는 건데요. 선미와 선수 그리고 그 사이에 2곳 그래서 총 4곳을 중심으로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와이어가 선체 밑강바닥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그래픽을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고 계신데. 와이어 가장 앞에는 위치를 잡아주는 쉽게 말하면 바늘 역할을 하는 얇은 파이프가 있습니다.

이어서 실 역할을 하는 유도와이어 그리고 본와이어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유도파이프와 유도와이어는 모두 들어갔고 조금 전에 브리핑에서도 보셨고 정리해 드린 대로 가장 굵은 본와이어만 남은 상황인데요.

수중에 변수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침몰현장인 머르기트 다리가 폭격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 잔해들이 아직 강바닥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그래서 고르지 않다는 의미인데요. 강 밑에 얼마나 울퉁불퉁한지에 따라서 작업환경이 좌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본와이어를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그런 와이어들은 이미 설치가 다 된 거고 이제 굵직한 네 뭉텅이의 본와이어만 진입이 남은 상태인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이 이루어질 것 같고요. 실질적으로 작업이 진행된다면 전체 인양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까요?

[기자]
준비 작업은 일주일 가까이 소요됐지만 실제로 선체 인양 단계로 들어가게 되면 4시간 정도면 가능하다는 게 우리 구조대가 예상한 시간이었습니다.

선박을 감은 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한 3시간 정도. 그리고 마지막 단계죠. 배를 들어올리는 데에는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 마지막 1시간이 상당한 정교함이 요구되는 굉장히 예민한 시간이 되겠습니다. 선체가 두 동강 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수중 음파사진상으로 보면 선체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지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 출입문과 창문이 일부 파손된 상태여서 인양과정에서 더 크게 부서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 또 인양 뒤에는 현장에서 선체 수색을 할지, 선체를 제3의 다른 장소로 옮겨서 수색할지 이런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과정들까지 생각하면 아무래도 4시간 이상으로 넘어가겠죠.

[앵커]
인양 과정에서 선체 훼손 없이 배를 들어올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인양과정 중에 희생자가 유실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앞서서도 언급했습니다마는 일부 실종자들이 선실 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물살에 의해 유실될 우려가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선체가 파손된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그물망이 설치됐습니다. 창문에는 단단한 바와 체인을 고정시켜놓고 있습니다. 또 사고 지점 바로 아래쪽에는 V자 형태로 해서 고무보트와 바지선들이 대기하고 있고요. 그렇게 배치가 돼서 인양과정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시신들을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빠르게 수습해서 경비정으로 태워서 남은 작업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대비가 다 되어 있는 상태고.

[기자]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인양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주변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건 왜 그럴까요?

[기자]
지금 조금 전에 브리핑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 또 언론 통제 이런 부분도 철저히 하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는 것 같고요. 또 어쨌든 굉장히 안전하게 모든 작업이 완료돼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신중을 기하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작업이고. 그리고 가족들은 참관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실종자가 추가로 또 발견됐죠?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조금 전 현장 브리핑에서도 보셨을 텐데요.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20대 한국인으로 감식 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침몰 현장으로부터 22km 떨어진 아르드라는 지역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제가 지명을 잘못 말씀드렸는데 이르드라는 지역이고요. 헝가리 경찰 경비정이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7명이 남아 있습니다.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은 모두 33명인데요. 이 가운데 7명은 사고 직후에 구조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남아 있는 실종자가 7명이 되는데 앞으로 이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현재 수상, 공중 그리고 강변 수색이 광범위하게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100km 하류까지 범위를 확대해서 상류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진행이 돼 왔습니다.

최근 사고현장에서 80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실종자 여러 명이 발견된 만큼 어제 수색은 이곳에 집중됐거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브리핑에서 나온 얘기인데 오늘은 사고 지점에서 30~50km 정도 사이 이 부근을 집중 수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발견된 희생자 한 분이 그 지역에서 발견이 됐기 때문에 오늘 수색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다는 방침이고요. 또 가장 넓은 시야를 단시간에 확보할 수 있는 건 하늘에서 다뉴브강 일대를 훑어보는 그런 방식일 텐데. 그래서 헬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중수색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접근이 쉽지 않은 강변 곳곳에는 탐지견들이 투입이 됐습니다. 수상보트에도 함께 올라서 수상수색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새로 합류한 독일 수색견의 경우 수중 30m에서 나는 냄새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수색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한 마리는 강변에서, 다른 한 마리는 수상보트에서 짝을 이뤄서 수색 활동을 지원하고요. 두 마리가 동시에 신호를 보내면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구조대는 보고있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헝가리 당국도 중요하지만 또 주변국들하고의 협조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실종자들이 사고현장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100km 훨씬 넘은 더 먼 곳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헝가리 이외에 다뉴브강과 맞닿은 다른 국가들과의 공조도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뉴브강에 위치한 나라들에 대해서 위치별 특성에 맞는 구조활동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특히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와의 협력체계 강화에 외교력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철문댐이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언급돼 왔습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일 동유럽 4개국 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슬로바키아를 비롯해서 헝가리, 폴란드 그리고 체코 외교장관들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사고 관련 지원과 연대에 사의를 표하고요. 또 계속해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아직 현지에 피해자 가족들이 남아 있을 텐데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 이후 가족 모두 마흔아홉 분이 현지로 갔습니다. 그 중에 두 분은 이미 귀국한 상태고요. 아직 마흔일곱 분이 현지에 체류 중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신속대응팀이 현지에서 가족들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속속 확인되면서 이제는 장례와 운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장을 선택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현재 화장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 이런 과정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행정적 절차를 지원하고 있고요. 현지에서 가족들에게 매일 아침 상황을 브리핑하고 또 심리와 정서상담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대본부는 휴일인 오늘도 대책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사고 수습과 유족들에 대한 세부 지원사항을 점검했고요. 가족들이 조만간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밀착지원단을 편성해 탑승 수속, 서류 발급,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원을 꼼꼼히 할 계획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수현 기자와는 지금은 여기서 잠시 마무리하고 잠시 후에 추가적으로 보도할 일 있으면 다시 한 번 만나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조수현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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