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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가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다.
6일(현지 시각) BBC는 미국 뉴욕주가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 금지를 법제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발톱 제거 수술을 시행한 수의사에게는 1,000달러(약 117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은 주로 고양이가 가구나 물건 등에 흠집 내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양이 신체 구조상 단순히 발톱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뼈와 힘줄, 신경까지 잘라내야 하므로 고양이에게 폭력적인 수술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고양이를 위한 국제 자선단체인 캣 케어의 사라 앤더스비 박사는 "종양이나 감염 등의 이유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양이에게 수술을 자행한다"며 발톱을 제거하면 고양이의 균형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이 법안 통과를 위해 힘써온 린다 로즌솔 뉴욕주 의원은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은 야만적이고 비인간적 행위"라고 강조한 뒤 "뉴욕의 고양이들이여, 발톱을 드러내라"라고 말하며 법안 통과를 독려했다.
한편 이미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 다수와 브라질,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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