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 고리로 돌파구 찾나...고위급 주말 첫 회동

미중, '환율' 고리로 돌파구 찾나...고위급 주말 첫 회동

2019.06.05.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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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중앙은행장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이 미중의 강대강 대치를 풀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낼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두 사람이 일본에서 열리는 G20 장관회의에서 별도 회동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25%의 관세 폭탄이 터진 후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은 위안화 환율 문제를 우선 거론할 전망입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품 가격이 내려가 미국의 관세가 무력화되기 때문입니다.

환율 논의가 본격화되면 무역협상의 재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입장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미국 상무부는 희토류 확보를 위해 일본, 한국 등과도 공조하겠다며 장기전 채비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이탈을 노리고 농산물 수입 축소에 미국 관광 규제까지 시작했습니다.

칭다오 근해에서 로켓의 해상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며 중국인들의 애국심도 자극했습니다.

[CCTV 방송 / 5일 오후 2시 뉴스 : 육지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성숙단계에 와 있지만 바다에서 발사한 것은 새로운 시도입니다.]

러시아 방문에 들어간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공동 대응방안은 모색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강경 대응은 역설적으로 미국을 협상장 으로 불러오기 위한 유인책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양국의 피해도 커지게 돼 극적인 돌파구에 대한 기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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