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교신없이 추월하다 추돌" 유람선 사주 주장

"크루즈선, 교신없이 추월하다 추돌" 유람선 사주 주장

2019.06.03.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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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뒤따르던 크루즈선 선장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습니다.

'허블레아니호'의 운영사 사주는 크루즈선이 교신 없이 추월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몰 유람선을 뒤따르던 크루즈선이 교신 의무를 지키지 않고 추월하다 사고로 이어졌다."

'허블레아니호'의 운영사인 파노라마데크 스턴코 어틸러 회장의 주장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배가 추월할 때는 먼저 교신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틸러 회장은 크루즈선의 교신이 없었다는 것은 당시 무전기록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선박들이 크루즈선의 교신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뉴브 강을 운행하는 배들은 모두 무전 채널 10번을 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교신이 있었다면 당시 주변 선박에서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어틸러 회장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대해서는 운항 규정을 철저히 지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당국이 확보한 크루즈선의 자동선박식별장치 기록을 토대로 과실 여부가 더 자세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크루즈선이 추돌 후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를 인지하고도 현장을 이탈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현지 언론은 구속 중인 선장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과실치사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대 8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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