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한국·헝가리 공동수색 과정은?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한국·헝가리 공동수색 과정은?

2019.06.03.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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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유병석 /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 뉴스특보 이어가겠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닷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헝가리와 어떻게 공조를 이뤄나가고 있는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의 유병석 과장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유 과장님.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시신 한 구가 일단 발견됐다, 추정되기로는 한국인이다. 이제 여기까지 소식이 들어왔고요. 외교부 차원에서 더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한국인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확한 신원확인이 이루어지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겁니다. 정확한 신원 확인이 이뤄지기 전에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는 거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오늘 수중수색을 시도하고 있는데 헝가리 정부는 유속이나 수심 등을 이유로 해서 좀 어렵지 않느냐. 판단을 달리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타국에서 발생한 사고라 앞에서도 지적이 있었습니다마는 내 마음 같지 않죠. 약간의 의견 차이일 뿐 헝가리 당국과의 공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 아니면 어렵습니까?

[인터뷰]
말씀드리신 대로 우리 측 구조대원들하고 헝가리 대원들의 공동 수색이 잘되고 있습니다. 사고 첫날 우리 대통령께서 헝가리 총리와 통화를 해서 적극적인 구조 지원을 요청하셨고 또 강경화 장관도 직접 헝가리를 방문해서 헝가리 정부에 우리 정부의 실종자 수색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의 전달을 직접 하고 또 헝가리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과 매우 탁한 시야 때문에 본격적인 수중수색과 선체수색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수상수색 그리고 항공수색이 이뤄져왔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며칠 사이에 물이 좀 빠지고 유속도 느려지면서 현지 시간 오늘 오전에 침몰한 선체 수색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잠수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지금 시신이 발견된 지점들이 소식으로 들어오는 걸 듣다 보면 이제 100, 200 이렇게 나가는 것 같은데요, 킬로미터가. 그러면 세르비아라든가 그 밑에 있는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다 공조는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이번 사고가 일어난 다뉴브강은 헝가리를 거쳐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그리고 루마니아를 거쳐서 흑해로 흘러나갑니다. 따라서 저희가 하류 국가들에서 사고 첫날부터 협력을 요청하고 있고요. 바로 아래 하류 국가인 크로아티아는 경찰하고 경비정을 투입해서 수색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잠수부 투입도 이뤄질 예정이고요. 세르비아도 수색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고 곧 수색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사고 이후에 날이 길어지면서 현지를 찾아서 지금 머물고 있는 피해 가족들의 상황도 좀 궁금합니다. 충격과 비탄 속에서 과연 무사하실지. 외교부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총 마흔아홉분의 가족들이 가계신데요. 우리 대사관에서 알선해 드린 호텔 등에서 머물면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브리핑 또 헝가리 관계당국의 브리핑을 청취하면서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또 이분들의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크고 앞으로 긴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저희가 여성가족부 협조를 얻어서 세월호 피해 가족에 대한 상담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가족전문 상담사 네 분을 현지에 파견을 했고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도착해서 가족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무부의 협조를 얻어서 인근 공관 등에서 법무협력관 2명을 파견을 해서 법률자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가족들을 직접 만나서 위로의 말씀도 드리고 또 애로사항과 요청사항도 청취했고. 앞으로 법률자문이나 수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잘 제공해드리겠다고 그렇게 말씀도 드렸습니다.

[앵커]
외국을 여행 중이거나 외국에 머물 때 돌발적인 상황 속에서 사고를 당하면 참 언어적인 문제부터 정말 막막한데 이럴 때 우리가 해외 공관으로부터 또는 어떤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어떤 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해외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가능할 경우 우선 가까운 주위에 도움을 청하셔야 하겠고요. 우리 영사 콜센터나 재외공관에 신속하게 연락을 하셔서 상황을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외교부 영사콜센터는 24시간 365일 운영하면서 전문 상담사들이 사건, 사고 접수. 그리고 재외공관 연락처 안내나 재외공관의 사건, 사고 담당자를 연결해드리는 거나 6개 외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가 되겠습니다. 이 6개 외국어에 대한 3자 통역 서비스 그리고 또 여권 문제를 비롯한 영사민원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이 박항서 감독이 또 열심히 활약하고 계신 베트남 여행을 많이 가시는데요. 조만간 베트남어 통역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입니다. 영사콜센터 전화번호는 02-3210-0404입니다. 그리고 사후대처보다는 사전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께 몇 가지 해외안전여행을 위한 팁을 하나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즐겁게 여행하시는 중에도 항상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위한 대비를 소홀히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경우에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방문하실 국가의 여행정보 현황을 꼭 확인하셔서 위험한 지역은 가급적 방문하지 마시고 방문국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디서든 야간에 혼자 다니시는 것은 삼가셔야 하고요. 주간에도 가급적이면 2명 이상이 같이 다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혼자 여행하는 우리 여행객들이 밤에는 물론 낮에도 거리에서 성추행 등의 피해를 당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는 다른 그 나라 특유의 문화나 관습 같은 것도 미리 알아두셔서 현지인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외교부에서 이번 달 중에 기존에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그 새로운 앱, 동행서비스라는 서비스에 가입하시면 여행 중인 국가에 대한 최신 안전정보를 푸시알림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리 등록한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전화로 본인의 현재 위치를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외교부의 유병석 과장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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