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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광렬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고 닷새째. 침몰로부터 100여 시간이 지났지만 침몰 직후 생존자와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단 1명의 실종자도 추가로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뉴브강 상황 때문에 수중 수색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우리 측 구조수색팀이 직접 수색에 나서려고 하지만 2차 사고를 우려하는 헝가리 당국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곧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 종합하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거기 현지 시각은 아침이고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부터 수색작업이 재개될 기대에는 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기자]
어제 얘기에서 밝혔던 것처럼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고요. 하지만 기상 상황이 다소 호전이 되고 있으니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7시에 하는 합동회의에서 한번 논의를 해보자 이런 상황입니다.
또 우리 당국은 헝가리 측의 인양 주장보다는 조금 더 선체 수색, 수중 수색 작업을 먼저 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잠시 뒤면 현지 상황을 보고 오늘 수중 수색 가능할지 여부가 판명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지 7시, 아침 7시면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2시, 곧 다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를 수색 성과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주말에도 계속 수색이 이뤄졌는데 안타깝게도 수중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고 수상 수색만 이뤄졌습니다.
수상 수색이 이루어졌고 보트랑 헬기 등을 이용해서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50km 정도까지 하구로 50km 정도까지 범위를 정해서 수색 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국민들이 모두 애타게 기원하는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못했지만 몇몇 유류품 6점 정도 수거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감식 결과 이게 우리 관광객의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1차 결과가 나왔고요. 거기 안에서 모자 같은 데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은 DNA 검사를 통해서 혹시 우리 관광객의 것이 아닌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일단 수중 수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인양을 바로 할 것인가. 우리 당국하고 헝가리 당국 입장이 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헝가리 측에서는 아무래도 2차 피해를 우려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섣부르게 들어갔다가 현재 유속도 빠르고 또 물 안에 시야가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 또 수심도 깊은 상황에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고요.
다만 우리 정부 측에서는 자신감을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헝가리는 또 내륙국이고 우리는 3면이 바다가 둘러싸인 그러니까 해양 강국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또 그동안의 경험도 많고 각종 수난사고에서 활약을 했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서 헝가리 측도 원론적으로 그래, 그러면 내일 날씨를 보자. 이런 식으로 동의는 한 상황입니다.
이에 관련해서 현장에 있는 우리 관계자가 어제 한 멘트가 있는데 한번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무관 :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또는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또는 유해가 더 밑으로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월호 경험도 많고 전문 기술이 많이 있는 요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측 방안에 대해 헝가리 측에 설명했고, 헝가리 측에서는 일단 우리 측 방안에 대해 동의를 했습니다.]
[앵커]
일단 원칙적인 부분은 동의를 했지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결국은 현지의 기상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헝가리 당국에서도 우리 가족들을 만나서 한 얘기가 헝가리 경찰청장이 마지막 1명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구조를 하겠다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그렇다고 기상 상황이 안 받쳐주는데 무리하게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겠죠.
결국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일단 현지 언론을 통해서 본 이번 주 기상 상황이 나쁘지가 않습니다. 한 6일 정도는 큰비가 오지 않을 것이다. 현지에서 들어보니까 소나기는 가끔 내리는데 이게 수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이 오지는 않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예보대로라면 좀 수위는 점점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실제 가장 수위가 높게 측정됐던 게 9.3m까지 사고 지점에서 측정이 됐었는데 우리 군이 어제 측정한 결과로는 7.6m까지 떨어졌고요.
또 헝가리 당국은 전체적인 수위를 보는데 전체적인 수위도 5.88m에서 5.62m까지 그러니까 26cm가 하루 사이에 줄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조금씩 기상 상황이 괜찮아지면서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수위도 그렇지만 수중 수색에서 굉장히 중요한 게 유속과 시야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현지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잠수사 인터뷰 준비했는데 듣고 계속 말씀 나누겠습니다.
[리차드 소프로니 / 헝가리 현지 잠수사 : 한 잠수사는 사다리를 내려가면서 몸부림을 쳐야 했고, 밑바닥까지 내려갈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잠수사를 사다리에서 좌우로 떼어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시야는 말 그대로 제로입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촉각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앵커]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 조건이 잘 갖춰줘야 할 것 같은데 만약에 그 여건이 갖춰지지 않게 된다면 인양으로 가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헝가리 당국 측이 얘기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만약에 목요일 정도까지 수중 수색을 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다고 하면 목요일 또는 금요일. 그러니까 이번 주 후반부부터는 인양 작업에 본격 돌입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인양에는 수위가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인양용 크레인이 들어와서 교각에 부딪치지 않으려면 최소한 물이 빠져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것이 지금 현재대로라면 6월 5일 이후부터는 수위가 4m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이렇게 현지 언론 보도가 있고 이에 따라서 목요일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월화수 이 사이에 수상 상황이 그러니까 물속 상황이 괜찮아져서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선체 진입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수위도 수위지만 유속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계속 반복적으로 했는데 과거 사고 때 우리 해역에서 일어났던 그런 참사 때 유속하고 지금 현재 다뉴브강 유속하고 비교를 해 보시겠어요?
[기자]
지금 이번 가장 최근에 우리 군에서 발표를 한 게 시속 4.3km입니다. 그러니까 시속이라고 하면 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초로 바꾸면 1초에 1.2m 정도 흘러간다고 보면 됩니다.
굉장히 빠르죠. 그러니까 1초에 1.2m 가는 거니까. 만약에 유속이 가장 빨랐을 때가 시속 15km 정도라고 했는데 그 정도면 1초에 4m가 넘게 흘러가는 겁니다. 거의 급류라고 볼 수 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천안함 사고 때가 시속 5에서 6km 정도였습니다, 물의 흐름이.
그리고 세월호 사고 당시는 세월호 사고 당일에 8km정도였어요, 시속 8km 정도였고 평소 맹골수도가 12km 정도 됩니다, 유속이. 강과 바다를 단순 비교할 수 없는 게 바다는 정조 시간이라고 해서 물살이 느려지는 시점이 있어서 그 시점을 이용해서 그때는 수색 작업, 수중 수색을 진행을 했던 거고 강은 또 유속과 더불어서 각종 교각들이 있기 때문에 교각과 물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소용돌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수중 수색에 더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속이 빠른 만큼 수색 범위도 넓혀야 되지 않을까라는 그냥 단순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원래 단순한 생각이 가장 직관적이고 정확한 생각일 수도 있는데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100시간이 지났고 그만큼 유속이 빨랐다면 당시에 실내에 있었던 실종자들은 그 안에 있더라도 갑판에 있었던 실종자 같은 경우는 멀리 떠내려갔다고 충분히 유출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우리 대응팀 역시 현지에 수차례 요구를 했는데 좀 더 멀리, 먼 범위, 50km 넘어서 수색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 현지에서 보트 등으로 수색을 하기에는 연료 문제도 있고 등등등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고 대신에 헬기를 어제 추가로 3대 더 동원을 해서 헬기 수색만큼은 그 범위를 넘어서 곳곳에 수상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인근 세르비아나 루마니아 같은 국가들에서도 댐이나 이런 곳. 혹시 실종자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함께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뒤쫓아가던 시긴호, 큰 배가 들이받고 그대로 진행을 했다 이렇게 보도가 초기에 됐는데 최근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잠깐 후진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해요.
[기자]
이 부분이 인지를 했는지 여부와 관련이 있어서 중요한데요. 처음에 저희가 봤던 영상에서는 두 배의 모습이 다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영상 보시면 여기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바로 우리 관광객들이 탔던 유람선이고요.
뒤에 있는 큰 배가 사고를 낸 크루즈입니다. 이 크루즈선이 뒤에서 밀고 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을 텐데 이러다가 이 화면에서 크루즈가 사라집니다. 그러니까 계속 전진을 하기 때문에 전진을 해서 사라지다가 어느 순간 멈춰서 후진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고 선박이 후진을 한다는 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뒤로 가고 그 자리에 서서 15초 정도 멈추고 이럴 필요가 있기 때문에요.
[앵커]
지금 고정된 자리에서 찍은 화면을 조금 더 확대한 건데.
[기자]
지금 화면이 뒤로 후진을 하는 모습이고요. 이게 추돌 직후에 배가 뒤로 후진을 하는 모습.
[앵커]
저게 후진한 건지 아니면 서 있는 상태에서 물살을 따라서 하류 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건지 그거는 판단이 필요해 보일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이런 상황에서 물 흐름 때문에 뒤로 갔다고 보기는 어렵고 후진을 한 뒤에 15초 정도 정지를 했다 이렇게 보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말인 즉슨 사고를 선장이 인지를 했다, 사고 선장이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주요한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장이 그것을 인지했다면 어떤 책임이 더 부과되는 겁니까?
[기자]
사고를 알았는데 제대로 조치를 안 한 게 문제가 되겠죠. 지금 보면 이 배가 사고가 나고 나서도 45분 정도 운항을 했고요. 또 사고 뒤에 즉시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한 10분 정도 지난 뒤에 사고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사고를 알았다면 배를 멈추고 그 자리에서 구호활동 등을 했어야 됐을 텐데 그러니까 사고를 낸 책임 자체는 2차적으로 보더라도 사고 난 뒤에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알고도 안 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초기 대응에 대한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 현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선장은 구속 상태인데요. 물론 보석을 신청할 수 있고 하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구속 수사를 받게 됐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현지 경찰도 인정을 하는 게 물적, 인적 증거를 보면 선장의 부주의 또는 태만에 의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도 그런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인 건 또 그게 일리가 있다는 말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선장이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자신의 행위에, 그러니까 배를 모는 과정에서 위법이나 어떤 위반사항이 없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선장 측 변호인 : 우리 방어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는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그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해와 관련된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네요. 아까도 영상에 보면 구명조끼를 바이킹 시긴호에서 혹시 던져주거나 그런 부분은 확인이 안 됩니까?
[기자]
그 영상을 보면 5명에서 6명 정도 유람선에 탄 관광객이겠죠. 우리 관광객들이 물 안에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또 야간이다 보니까 플래시를 단 구명조끼가 물로 던져집니다.
누가 던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던져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런 걸 봤을 때 사고 상황을 사고를 낸 배 쪽에서도 알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충분히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구명튜브를 바이킹 시긴호의 승객 누군가가 던져줬을 수도 있고요. 그렇죠?
[기자]
아니면 승무원이 던졌을 수도 있죠.
[앵커]
그렇군요. 사고 난 우리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에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는지 여부는 초기부터 궁금증이 있었어요.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사고 유람선의 선박회사 회장이 직접 우리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 과정에서 80명 정원이라서 80개의 구명조끼를 비치를 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아직 확인을 더 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나중에 선체 수색 등이 이뤄지면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과연 그 전에 어떤 교육이 있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게 이것은 어떤 강행 규정이 아니다.
그러니까 사전에 탔을 때,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작동을 시켜야 되고 위급 상황에서 이런 설명을 하는데 현지 당국의 헝가리에서는 그런 것들이 의무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뤄졌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분명히 비치는 하고 있었고 안내 문구는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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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광렬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고 닷새째. 침몰로부터 100여 시간이 지났지만 침몰 직후 생존자와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단 1명의 실종자도 추가로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뉴브강 상황 때문에 수중 수색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우리 측 구조수색팀이 직접 수색에 나서려고 하지만 2차 사고를 우려하는 헝가리 당국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곧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 종합하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거기 현지 시각은 아침이고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부터 수색작업이 재개될 기대에는 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기자]
어제 얘기에서 밝혔던 것처럼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고요. 하지만 기상 상황이 다소 호전이 되고 있으니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7시에 하는 합동회의에서 한번 논의를 해보자 이런 상황입니다.
또 우리 당국은 헝가리 측의 인양 주장보다는 조금 더 선체 수색, 수중 수색 작업을 먼저 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잠시 뒤면 현지 상황을 보고 오늘 수중 수색 가능할지 여부가 판명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지 7시, 아침 7시면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2시, 곧 다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를 수색 성과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주말에도 계속 수색이 이뤄졌는데 안타깝게도 수중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고 수상 수색만 이뤄졌습니다.
수상 수색이 이루어졌고 보트랑 헬기 등을 이용해서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50km 정도까지 하구로 50km 정도까지 범위를 정해서 수색 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국민들이 모두 애타게 기원하는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못했지만 몇몇 유류품 6점 정도 수거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감식 결과 이게 우리 관광객의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1차 결과가 나왔고요. 거기 안에서 모자 같은 데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은 DNA 검사를 통해서 혹시 우리 관광객의 것이 아닌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일단 수중 수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인양을 바로 할 것인가. 우리 당국하고 헝가리 당국 입장이 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헝가리 측에서는 아무래도 2차 피해를 우려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섣부르게 들어갔다가 현재 유속도 빠르고 또 물 안에 시야가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 또 수심도 깊은 상황에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고요.
다만 우리 정부 측에서는 자신감을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헝가리는 또 내륙국이고 우리는 3면이 바다가 둘러싸인 그러니까 해양 강국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또 그동안의 경험도 많고 각종 수난사고에서 활약을 했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서 헝가리 측도 원론적으로 그래, 그러면 내일 날씨를 보자. 이런 식으로 동의는 한 상황입니다.
이에 관련해서 현장에 있는 우리 관계자가 어제 한 멘트가 있는데 한번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무관 :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또는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또는 유해가 더 밑으로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월호 경험도 많고 전문 기술이 많이 있는 요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측 방안에 대해 헝가리 측에 설명했고, 헝가리 측에서는 일단 우리 측 방안에 대해 동의를 했습니다.]
[앵커]
일단 원칙적인 부분은 동의를 했지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결국은 현지의 기상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헝가리 당국에서도 우리 가족들을 만나서 한 얘기가 헝가리 경찰청장이 마지막 1명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구조를 하겠다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그렇다고 기상 상황이 안 받쳐주는데 무리하게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겠죠.
결국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일단 현지 언론을 통해서 본 이번 주 기상 상황이 나쁘지가 않습니다. 한 6일 정도는 큰비가 오지 않을 것이다. 현지에서 들어보니까 소나기는 가끔 내리는데 이게 수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이 오지는 않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예보대로라면 좀 수위는 점점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실제 가장 수위가 높게 측정됐던 게 9.3m까지 사고 지점에서 측정이 됐었는데 우리 군이 어제 측정한 결과로는 7.6m까지 떨어졌고요.
또 헝가리 당국은 전체적인 수위를 보는데 전체적인 수위도 5.88m에서 5.62m까지 그러니까 26cm가 하루 사이에 줄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조금씩 기상 상황이 괜찮아지면서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수위도 그렇지만 수중 수색에서 굉장히 중요한 게 유속과 시야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현지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잠수사 인터뷰 준비했는데 듣고 계속 말씀 나누겠습니다.
[리차드 소프로니 / 헝가리 현지 잠수사 : 한 잠수사는 사다리를 내려가면서 몸부림을 쳐야 했고, 밑바닥까지 내려갈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잠수사를 사다리에서 좌우로 떼어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시야는 말 그대로 제로입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촉각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앵커]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 조건이 잘 갖춰줘야 할 것 같은데 만약에 그 여건이 갖춰지지 않게 된다면 인양으로 가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헝가리 당국 측이 얘기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만약에 목요일 정도까지 수중 수색을 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다고 하면 목요일 또는 금요일. 그러니까 이번 주 후반부부터는 인양 작업에 본격 돌입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인양에는 수위가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인양용 크레인이 들어와서 교각에 부딪치지 않으려면 최소한 물이 빠져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것이 지금 현재대로라면 6월 5일 이후부터는 수위가 4m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이렇게 현지 언론 보도가 있고 이에 따라서 목요일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월화수 이 사이에 수상 상황이 그러니까 물속 상황이 괜찮아져서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선체 진입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수위도 수위지만 유속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계속 반복적으로 했는데 과거 사고 때 우리 해역에서 일어났던 그런 참사 때 유속하고 지금 현재 다뉴브강 유속하고 비교를 해 보시겠어요?
[기자]
지금 이번 가장 최근에 우리 군에서 발표를 한 게 시속 4.3km입니다. 그러니까 시속이라고 하면 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초로 바꾸면 1초에 1.2m 정도 흘러간다고 보면 됩니다.
굉장히 빠르죠. 그러니까 1초에 1.2m 가는 거니까. 만약에 유속이 가장 빨랐을 때가 시속 15km 정도라고 했는데 그 정도면 1초에 4m가 넘게 흘러가는 겁니다. 거의 급류라고 볼 수 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천안함 사고 때가 시속 5에서 6km 정도였습니다, 물의 흐름이.
그리고 세월호 사고 당시는 세월호 사고 당일에 8km정도였어요, 시속 8km 정도였고 평소 맹골수도가 12km 정도 됩니다, 유속이. 강과 바다를 단순 비교할 수 없는 게 바다는 정조 시간이라고 해서 물살이 느려지는 시점이 있어서 그 시점을 이용해서 그때는 수색 작업, 수중 수색을 진행을 했던 거고 강은 또 유속과 더불어서 각종 교각들이 있기 때문에 교각과 물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소용돌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수중 수색에 더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속이 빠른 만큼 수색 범위도 넓혀야 되지 않을까라는 그냥 단순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원래 단순한 생각이 가장 직관적이고 정확한 생각일 수도 있는데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100시간이 지났고 그만큼 유속이 빨랐다면 당시에 실내에 있었던 실종자들은 그 안에 있더라도 갑판에 있었던 실종자 같은 경우는 멀리 떠내려갔다고 충분히 유출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우리 대응팀 역시 현지에 수차례 요구를 했는데 좀 더 멀리, 먼 범위, 50km 넘어서 수색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 현지에서 보트 등으로 수색을 하기에는 연료 문제도 있고 등등등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고 대신에 헬기를 어제 추가로 3대 더 동원을 해서 헬기 수색만큼은 그 범위를 넘어서 곳곳에 수상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인근 세르비아나 루마니아 같은 국가들에서도 댐이나 이런 곳. 혹시 실종자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함께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뒤쫓아가던 시긴호, 큰 배가 들이받고 그대로 진행을 했다 이렇게 보도가 초기에 됐는데 최근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잠깐 후진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해요.
[기자]
이 부분이 인지를 했는지 여부와 관련이 있어서 중요한데요. 처음에 저희가 봤던 영상에서는 두 배의 모습이 다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영상 보시면 여기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바로 우리 관광객들이 탔던 유람선이고요.
뒤에 있는 큰 배가 사고를 낸 크루즈입니다. 이 크루즈선이 뒤에서 밀고 가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을 텐데 이러다가 이 화면에서 크루즈가 사라집니다. 그러니까 계속 전진을 하기 때문에 전진을 해서 사라지다가 어느 순간 멈춰서 후진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고 선박이 후진을 한다는 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뒤로 가고 그 자리에 서서 15초 정도 멈추고 이럴 필요가 있기 때문에요.
[앵커]
지금 고정된 자리에서 찍은 화면을 조금 더 확대한 건데.
[기자]
지금 화면이 뒤로 후진을 하는 모습이고요. 이게 추돌 직후에 배가 뒤로 후진을 하는 모습.
[앵커]
저게 후진한 건지 아니면 서 있는 상태에서 물살을 따라서 하류 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건지 그거는 판단이 필요해 보일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이런 상황에서 물 흐름 때문에 뒤로 갔다고 보기는 어렵고 후진을 한 뒤에 15초 정도 정지를 했다 이렇게 보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말인 즉슨 사고를 선장이 인지를 했다, 사고 선장이 인지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주요한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장이 그것을 인지했다면 어떤 책임이 더 부과되는 겁니까?
[기자]
사고를 알았는데 제대로 조치를 안 한 게 문제가 되겠죠. 지금 보면 이 배가 사고가 나고 나서도 45분 정도 운항을 했고요. 또 사고 뒤에 즉시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한 10분 정도 지난 뒤에 사고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사고를 알았다면 배를 멈추고 그 자리에서 구호활동 등을 했어야 됐을 텐데 그러니까 사고를 낸 책임 자체는 2차적으로 보더라도 사고 난 뒤에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알고도 안 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초기 대응에 대한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 현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선장은 구속 상태인데요. 물론 보석을 신청할 수 있고 하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구속 수사를 받게 됐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현지 경찰도 인정을 하는 게 물적, 인적 증거를 보면 선장의 부주의 또는 태만에 의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도 그런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인 건 또 그게 일리가 있다는 말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선장이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자신의 행위에, 그러니까 배를 모는 과정에서 위법이나 어떤 위반사항이 없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선장 측 변호인 : 우리 방어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는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그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해와 관련된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네요. 아까도 영상에 보면 구명조끼를 바이킹 시긴호에서 혹시 던져주거나 그런 부분은 확인이 안 됩니까?
[기자]
그 영상을 보면 5명에서 6명 정도 유람선에 탄 관광객이겠죠. 우리 관광객들이 물 안에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또 야간이다 보니까 플래시를 단 구명조끼가 물로 던져집니다.
누가 던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던져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런 걸 봤을 때 사고 상황을 사고를 낸 배 쪽에서도 알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이 충분히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구명튜브를 바이킹 시긴호의 승객 누군가가 던져줬을 수도 있고요. 그렇죠?
[기자]
아니면 승무원이 던졌을 수도 있죠.
[앵커]
그렇군요. 사고 난 우리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에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는지 여부는 초기부터 궁금증이 있었어요.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사고 유람선의 선박회사 회장이 직접 우리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 과정에서 80명 정원이라서 80개의 구명조끼를 비치를 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아직 확인을 더 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나중에 선체 수색 등이 이뤄지면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과연 그 전에 어떤 교육이 있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게 이것은 어떤 강행 규정이 아니다.
그러니까 사전에 탔을 때,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작동을 시켜야 되고 위급 상황에서 이런 설명을 하는데 현지 당국의 헝가리에서는 그런 것들이 의무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뤄졌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분명히 비치는 하고 있었고 안내 문구는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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