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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런던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앨리슨 펠릭스 (왼쪽)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후원 선수가 임신하면 후원금을 깎거나 지급을 중단해온 사실이 선수에 의해 폭로됐다.
지난 23일, 미국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는 '성 평등'과 여성 운동선수를 기용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나이키의 어두운 면이 드러난다.
펠릭스는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보유하고, 세계대회 우승이 11차례나 되는 미국 육상의 스타였지만 지난해 11월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한 이후 나이키와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으며 후원금 지급도 70% 삭감됐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이후 기량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보장을 거부했다고도 말했다.
펠릭스는 "스포츠 산업 전반의 문제"라면서 "여전히 스포츠 산업들은 남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남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예시일 뿐"이라고 말했다.
펠릭스 외에도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피비 라이트, 중거리 육상선수 알리샤 몬타노 등도 뉴욕 타임스에 기고문을 썼다.
알리샤 몬타노는 자신의 동료 선수 카라 구처가 모유 수유를 할 것인지, 출산 직후 매주 120마일(약 194km)을 뛰는 훈련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고 고발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후원이 절실한 육상 종목이라 이들은 훈련을 거부할 수 없었고, 모유 수유를 포기한 구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기고문의 후폭풍이 거세지자 나이키는 성명서를 내고 "여성 운동선수들과 계약할 때 임신한 선수를 보호하는 문구를 넣겠다"면서 임신에 따른 기량 하락에 대한 페널티를 없애고, 보호 조항을 넣는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자료 사진 = 게티이미지]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후원 선수가 임신하면 후원금을 깎거나 지급을 중단해온 사실이 선수에 의해 폭로됐다.
지난 23일, 미국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는 '성 평등'과 여성 운동선수를 기용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나이키의 어두운 면이 드러난다.
펠릭스는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보유하고, 세계대회 우승이 11차례나 되는 미국 육상의 스타였지만 지난해 11월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한 이후 나이키와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으며 후원금 지급도 70% 삭감됐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이후 기량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보장을 거부했다고도 말했다.
펠릭스는 "스포츠 산업 전반의 문제"라면서 "여전히 스포츠 산업들은 남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남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예시일 뿐"이라고 말했다.
펠릭스 외에도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피비 라이트, 중거리 육상선수 알리샤 몬타노 등도 뉴욕 타임스에 기고문을 썼다.
알리샤 몬타노는 자신의 동료 선수 카라 구처가 모유 수유를 할 것인지, 출산 직후 매주 120마일(약 194km)을 뛰는 훈련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고 고발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후원이 절실한 육상 종목이라 이들은 훈련을 거부할 수 없었고, 모유 수유를 포기한 구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기고문의 후폭풍이 거세지자 나이키는 성명서를 내고 "여성 운동선수들과 계약할 때 임신한 선수를 보호하는 문구를 넣겠다"면서 임신에 따른 기량 하락에 대한 페널티를 없애고, 보호 조항을 넣는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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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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