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 수상

2019.05.26.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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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7번째 장편 영화로 한국 영화 사상 첫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봉 감독은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고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 문제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지난 21일 공식 상영에서 8분여 동안 기립박수를 받고, 외신과 평론가들의 호평이 잇따르며 최고상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7년 만입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은 '아틀란틱스'의 여성감독 마티 디옵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영 아메드'를 만든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가 받았습니다.

남우주연상은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여우주연상은 '리틀 조'의 에밀리 비샴이 차지했습니다.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다르덴 형제의 '영 아메드' 등 20개 작품과 경쟁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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