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초등생 자녀 등교 시킨 中 아버지, 재력과시 논란

헬기로 초등생 자녀 등교 시킨 中 아버지, 재력과시 논란

2019.05.14.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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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초등생 자녀 등교 시킨 中 아버지, 재력과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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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초등학생 자녀를 등교시킨 부모에 대해 재력을 과시하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베이징 하이뎬 펑단초등학교에서 자신의 딸을 헬리콥터로 등교시킨 부모에 대해 "재력을 과시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논란의 주인공인 첸 씨는 '교육 목적'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헬기 관광 사업을 하는 그는 학교 측이 과학기술박람회의 일환으로 자신을 직접 초대했을 뿐 부를 과시하려던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헬기가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중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헬리콥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항공기 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첸 씨의 해명에 일부 학부모들은 공감과 지지를 보냈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비난이 이어졌다. 한 SNS 이용자는 “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부를 과시하던 학부모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저장성에서는 매일 자신의 자녀를 고급 슈퍼카인 페라리로 등교시키던 한 학부모가 다른 학부모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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