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인 희생 없이 테러리스트만 제거하는 비밀 미사일 개발

美, 민간인 희생 없이 테러리스트만 제거하는 비밀 미사일 개발

2019.05.10.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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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민간인 희생 없이 테러리스트만 제거할 수 있는 비밀 미사일을 개발해 사용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때 개발된 '헬파이어 R9X'라는 이름의 미사일은 대전차용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폭발하지 않고 6개의 칼날을 배출해서 표적을 제거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WSJ은 12명 이상의 전·현직 미국 관리로부터 이 비밀 무기의 배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미국의 식칼 브랜드를 써서 '날아다니는 긴수' 또는 '닌자 폭탄'이란 별명으로 불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정부의 한 관리의 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리비아와 시리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등에서 약 6번 이 무기를 사용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WSJ은 이 가운데 올해 1월 예멘에서 자말 알바다위를 제거할 때와 지난 2017년 시리아에서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 등 이 무기가 2번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바다위는 2000년 미 해군 이지스함에 폭탄 테러 공격을 해 승조원 17명을 숨지게 했으며 알마스리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2인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알마스리가 탔던 승용차 지붕에 길쭉한 구멍이 뚫렸지만 폭파 흔적은 없었습니다.

WSJ은 이 미사일이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려는 특별한 목적으로 개발된 무기"라며 이론적으로는 움직이는 차량의 운전자를 죽이지 않고 조수석에 앉은 표적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미 전직 관리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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