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청소 2주만에 쓰레기 3t 수거·시신 4구 발견

에베레스트 청소 2주만에 쓰레기 3t 수거·시신 4구 발견

2019.05.03.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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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청소 2주만에 쓰레기 3t 수거·시신 4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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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뒤덮인 에베레스트산이 청소 작업에 돌입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세계 최고봉으로 수십년간 수많은 등산객이 다녀가며 쓰레기가 쌓인 에베레스트산에서 본격적인 청소 작업이 진행되자 3톤이 넘는 쓰레기를 비롯해 시신까지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4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에베레스트 청소팀은 45일 이내 10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임무를 맡고 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청소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버려진 등산 장비, 빈 깡통, 플라스틱 등 3톤이 넘는 쓰레기를 회수했다. 또한 해발 8,848m에서 시신 4구를 발견하기도 했다.

문제는 온난화로 에베레스트 내 쌓인 눈이 녹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

지난 3월 네팔 산악회 전 회장이자 셰르파인 앙 체링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눈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으며 시신들이 점점 더 많이 노출되어 등산객들에 의해 발견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에베레스트에서 산악인이 처음 사망한 1922년 이후 약 200명 이상이 등산 중 사망했다. 이들 대부분은 빙하나 눈 밑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네팔 정부와 에베레스트 인근 지역 사회는 산 위에 쌓여가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2014년 네팔 정부는 4천달러를 보증금으로 맡기고 8kg의 쓰레기를 베이스캠프로 가져올 경우 이를 반환하는 '등산객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정부가 에베레스트 내 쓰레기 청소를 위해 일반 관광객의 베이스캠프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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